오정연이 자신의 지난 날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8월 1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오정연이 출연해 윤희정, 도경완, 이지애를 초대했다.
오정연은 아나운서로 활동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회사다니면서 여행도 많이 못 가봤다”라고 고백하며 “심지어 신혼여행이 첫 휴가였다”라고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다. 이어 “휴가내면 큰일나는줄 알았다. 누구에게 대타를 맡기면 내 책임을 못하는 거다라고 생각했다”라고 그 이유를 전했다.
이어 “너무 찬 것 같다. 나는 틀에서 뭔가 보기 좋고, 열심히 일하고, 성실한 그런 사람인가보다라고 나도 나를 잘 몰랐다.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 애쓰고 살았다. 내 목소리를 잘 못들었다. 30대 중반에 번아웃이 왔다. 그때 집에만 있으면 무슨 생각하겠냐. 잘 살아온걸까. 나는 말 잘듣는 꼭두각시처럼 살았나. 요령도 피울걸.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오정연은 사람들과의 연락을 끊었었다. 이지애는 “안 만나주더라. 연락도 안 받고, 너무 걱정됐다. 메시지 확인도 안하더라. 안 그러던 애가 사람들 사이 벽을 확 세웠다는 생각을 하니 위험하다, 그냥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걱정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정연은 “6~7년 전이니 서른 다섯쯤이다.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힘듦. 땅굴을 깊게 파고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누구와도 만나기 싫고, 누구와도 교류하기 싫고, 진짜 이런게 삶의 고난이고, 위기구나라는 걸 너무 자각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오정연은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5년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방송인이자 배우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서장훈과 결혼해 2012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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