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일럿’은 주말 사흘간(9∼11일) 72만3204명의 관객을 동원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지난달 31일 개봉해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302만9279명이다. ‘파일럿’의 300만 돌파는 ‘파묘’와 ‘범죄도시4’에 이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파일럿’은 항공사에서 해고된 조종사 한정우(조정석)가 여동생(한선화)의 신분을 빌려 여성으로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코미디 장르에 특히 능숙한 조정석이 여장을 하고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웃음을 정조준한다.
흥행 복병으로 떠오른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같은 기간 26만4041명이 관람해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40만6383명이다.
지난 7일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은 5일 만에 4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는 한국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쓴 ‘마당을 나온 암탉'(220만명)과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488만명)과 같은 속도의 기록이다.
‘사랑의 하츄핑’은 인기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을 영화로 옮긴 첫 극장판으로,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주인공 하츄핑과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의 첫 만남부터 아무도 몰랐던 하츄핑의 비밀을 다룬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11만6119명)와 전도연 주연의 ‘리볼버'(10만6221명)가 그 뒤를 이었다. 누적 관객 수는 각각 139만5707명, 19만3507명이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5위를 지켰다. 한국과 해외 성적이 엇갈려 눈길을 끈다.
북미 지역과 전 세계 영화 흥행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데드풀과 울버린’은 개봉 3주 만에 전 세계적으로 10억2953만 달러(1조4057억원)의 수입을 돌파하며 ‘인사이드 아웃2’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0억 달러’ 돌파 영화에 등극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의 성적은 부진하다. 주말 동안 10만5342명을 모은 ‘데드풀과 울버린’의 누적 관객 수는 187만4856명에 머물고 있다. 누적 300만명을 연이어 돌파한 1, 2편의 성적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한편 다가오는 8월14일 대작들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순위의 변동도 예고됐다.
12일 오전 조정석과 이선균 유재명이 주연한 ‘행복의 나라’가 예매율 20.4%, 예매관객 수 7만2922명으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에이리언: 로물루스'(예매율 12.9%·예매관객 수 4만6002명)와 이혜리 주연의 ‘빅토리'(예매율 11.7%·예매관객 수 4만1847명)가 잇고 있다.
‘파일럿’은 예매율 10.2%, 예매관객 수 3만6348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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