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인상과 압도적 존재감으로
이제 로맨틱 코미디까지 장악한 엄태구,
슬럼프 시절 그에게 손을 내민 대선배?
‘밀정’, ‘택시운전사’ 등을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시선을 한 번에 잡아끌었던 배우 엄태구.
그의 어려웠던 시절과 함께 배우를 그만두려던 엄태구에게 손을 건넨 연예인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연기를 배워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친구의 제안을 따라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엄태구는 허스키한 저음의 목소리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영화 ‘밀정’에서 엄태구가 맡았던 하시모토 역할은 등장하자마자 스크린을 압도하며 송강호와 공유도 겁먹게 만들 정도였다.
최근에는 주력하던 액션과 느와르가 아닌 ‘놀아주는 여자’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발을 넓힌 엄태구지만, 그는 어려운 상황 때문에 배우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었다.
월세 밀리고 배우 그만두려는 엄태구에게… “괜찮지?”
지난 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엄태구는 배우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 자퇴까지 했다는 과거를 밝히며 시선을 끌었다.
친형인 엄태화 감독과 함께 작품을 촬영하며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아나갔으나, 엄태구는 곧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극도로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촬영 현장에도 제대로 적응할 수 없었다는 엄태구는 “현장 가는 게 무덤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긴장한 탓에 대사도 제대로 외우지 못해 촬영이 지연된 데 대한 트라우마도 있어 점점 위축되던 엄태구.
작품이 들어오지 않아 24개월 동안 월세가 밀리기도 했다는 엄태구는 재능이 없어 배우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런 그는 당연히 불합격할 것으로 생각했던 오디션에 붙으면서 연기 인생을 바꿔줄 작품을 만난다. 바로 ‘밀정’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긴장한 엄태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살펴준 것은 송강호였다.
엄태구는 “송강호 선배가 다 배려해 주셨다”며 “첫 촬영이 끝나고 구석에서 쉬고 있는데 선배님이 ‘힘들지?’라고 물어보시더라”라고 전했다.
이후에도 현장에서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엄태구를 자리에 초대해 줬다는 송강호에게 그는 큰 감동을 받았다.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연기를 시작할 수 있었던 엄태구는 배우라는 직업에 감사하며 어느덧 데뷔 18년 차에 접어들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러니까 송강호를 대배우라고 부르는 듯”, “엄태구 너무 연기 잘하는데 하마터면 놓칠 뻔했네”, “또 둘이 만나서 작품 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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