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승민(21·한국체대)이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이는 아시아 여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기도 했다.
성승민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총점 1441점을 기록,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461점),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452점)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은 펜싱과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으로 구성된 종목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성승민이 아시아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입상하는 성과를 남겼다. 그간 여자 근대5종에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적이 없었다.
2003년생인 성승민은 2022년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하고,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한국 근대5종은 전날 남자부에서 전웅태가 6위,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7위에 올랐다. 성승민과 함께 출전한 김선우(경기도청)는 1410점으로 8위에 올라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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