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얼마나 웃겼길래
필사적으로 웃음 참았다는 사연
장례식은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치러진다. 당연히 시끄럽게 떠들거나 웃으면 안 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곤 한다.
그리고 장례식장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 나이에는 예절을 잘 몰라 실수하는 일도 많다. 연예인들 역시 웃지 못할 장례식장 일화가 있다는데.
장례식장에서 새색시처럼 큰절을…
배우 조여정은 개그우먼 송은이 할머니의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당시 그녀는 고등학교 3학년이어서 상갓집에 방문하는 것이 처음이었다고.
장례식 예절에 대해 잘 몰랐던 그녀는 조용히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었고, 이에 송은이는 들어가서 절하면 된다고 가르쳐 줬다.
그러자 조여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설날에 세배를 하듯 양반다리를 하며 큰절을 했고, 송은이는 웃음을 꾹 참고 그녀를 끌고 나왔다고 한다.
상주까지 웃기면 어떡해
개그우먼 홍현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당시 신인이었던 후배 개그맨들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상갓집에 방문해 본 적이 없어 예절을 잘 몰랐던 이들은 향초를 뽑아 옹기종기 모여 함께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너무 슬픈 상황이었지만 이를 지켜보던 홍현희는 어이가 없어 “뭐 하냐. 불꽃놀이 하냐”라고 물을 수밖에 없었다고.
분명히 온다고 했는데…
배우 이병헌은 오랜 지인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갔는데, 그를 본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고. 하지만 지인이 가족들에게 말을 하지 않았나 보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무리 찾아도 지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자리를 비웠다고 생각했고, 조의금 봉투를 낸 후 절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분명히 지인의 아버지 장례식이었는데 여성의 영정 사진이 놓여 있었다. 알고 보니 바로 옆 호실에 실수로 들어간 것이었다.
오래된 지인이라 꽤 많은 조의금을 낸 상태였지만 다시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그냥 나오려고 하는데, 상주가 다시 가져가라며 통을 열고 봉투를 찾아 줬다고.
식사할 거냐는 질문에…
개그우먼 장도연은 지인과 함께 장례식장을 갔는데, 절을 하고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와서 식사할 거냐고 물었다고.
함께 있었던 다른 지인들은 평범하게 대답했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지인 한 명이 아무 생각 없이 “여기는 무슨 음식이 맛있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들은 장도연은 깜짝 놀라 지인을 말리고 상황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그녀는 “맛집 온 것도 아닌데”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시 열린 엘리베이터
가수 최재훈은 SG워너비 이석훈의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했고, 조문을 끝내고 돌아가려고 나왔다. 이석훈 역시 고마운 마음에 배웅을 하러 함께 나왔다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그가 탄 갑자기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렸고, 돌아가야 할 이석훈이 그대로 서 있어 그는 의문에 휩싸였다.
최재훈이 할 말이 남았나 하고 그를 가만히 쳐다보자, 이석훈이 눈물에 젖은 얼굴로 “버튼을 왜 안 누르냐”라고 가르쳐 줬다고 한다.
웃음을 참을 수 없던 상주
방송인 최화정은 과거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와서 절을 하던 도중 셔츠 가슴 주머니에 들어 있던 담배가 튀어 나왔다.
허겁지겁 떨어진 담배를 주워 넣은 남자가 이어 두 번째 절을 하는데 그때 또 다시 담배가 떨어졌고, 이에 최화정은 참고 있던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상주도 못 참고 웃었겠네”, “조여정처럼 큰절 하는 사람 본 적 있는데 너무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형제끼리 싸우는 것보단 낫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