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52)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드라마 제작자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정재도 무고와 사기 혐의로 김 대표를 맞고소한 상황이다.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이정재와 박인규 전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에 대한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
김 대표는 이정재 측이 래몽래인의 지분을 취득하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매니지먼트 부문을 인수하고 미국 연예기획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처럼 속여’ 지분을 넘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이정재가 경영권 인수 후 함께 경영하기로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정재 측은 김 대표의 주장이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이날 법무법인 린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김 대표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모든 내용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객관적 자료와 증거를 통해 소상히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와 공동 경영하기로 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를 무고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맞고소한 상태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래몽래인 및 래몽래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제라도 계약상 의무들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래몽래인은 지난 2007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제작했으며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고,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6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일부 래몽래인 주주들은 같은 달 이정재 측이 취득한 신주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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