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가 다치면? 사실상 본인이 알아서 치료해야 한다.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가대표 선수를 육성하고 올림픽에 파견하는 대한체육회 산하에는 모두 67개 단체가 있는데 의무위원회가 설치된 단체는 23개에 불과하다. 의무 위원 명단까지 있는 곳도 13개 뿐이다. 협회 재량에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배드민턴협회의 경우 다행히 의무위원회가 있으며 △치과의사 3명 △트레이너 4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사실상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랭킹 1위의 안세영 선수는 지난해 무릎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두 차례 검진을 받고, 파리 현지에서 한의사의 치료를 받았으나 협회의 별다른 지원은 받을 수 없었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거기(선수 치료) 에 대해서는 본인 몫으로 넘긴다“라며 안세영에 대해 “특히 세영이는 삼성(생명)이니까“라고 말하기도.
국가대표의 부상을 관리하는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대한체육회는 안세영 선수의 폭로와 관련해 조사위원회를 꾸렸다.
대한체육회는 7일 보도자료에서 안세영 선수에 대해 “부상 관리, 훈련 체계, 선수 보호 등 포괄적인 내용과 관련된 만큼, 조사위의 면담 등을 통해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가 발견될 경우 감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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