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로또’ 안성훈이 진(眞)의 자존심을 확실히 지켰다.
9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터로또’는 ‘방과 후 특별활동’ 특집으로 진행됐다. ‘미스터로또’ 멤버들은 매일 반복되는 학교생활에 한 줄기 빛이 되어 준 동아리, 밴드부와 축구부로 나뉘어 박빙의 노래 대결을 펼쳤다. 밴드부 부장으로는 정동하가, 축구부 부장으로는 알리가 깜짝 출격해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두 동아리를 이끌었다.
오프닝부터 역대급 기세였다. 먼저 밴드부로 변신한 멤버들은 ‘미스터로또’ 최초로 라이브 연주를 선보여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트롬본 안성훈, 기타 나상도, 드럼 진욱, 키보드 박성온, 장구 박서진, 그리고 록의 현신 정동하의 고급 보컬이 귀 호강 라이브를 완성했다. 이어 알리의 현란한 축구공 묘기가 더해진 축구부 박지현, 진해성, 김용필, 추혁진의 ‘발로 차’ 오프닝 무대는 흥 폭발 에너지를 선사했다.
1라운드는 밴드부의 정동하와 축구부 김용필의 대결로 이뤄졌다. 경연 프로그램의 고수 정동하와 꼴찌클럽 김용필의 만남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김용필이 조용필의 ‘꿈’ 무대로 선공에 나섰고, 무려 99점을 획득한 것. 반면, 정동하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폭풍 열창했지만 아쉽게 95점을 받았다. 이로써 꼴찌클럽 김용필이 정동하를 꺾고 반전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미스터로또’ 최초의 진과 선의 대결이 팬들의 흥미를 단숨에 끌어당겼다. 진 안성훈과 선 박지현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 두 사람은 노래 대결에 앞서 인기 대폭발 과거에 대해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안성훈은 “학창시절 메모가 붙은 우유를 종류별로 받았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현은 “주변의 소개팅 요청 때문에 힘들었다”라고 남다른 인기남 일화를 전하기도.
안성훈은 이미자 트라우마를 딛고, 이날 이미자의 ‘노래는 나의 인생’을 선곡했다. 절절하고 섬세한 안성훈의 무대가 안방을 진한 감동으로 물들인 순간이었다. 선공에 나선 안성훈은 95점을 받았다. 뒤이어 박지현은 방어진의 ‘동동구루무’ 무대를 펼쳤다. 결과는 안성훈의 1점 차 승리였다.
밴드부 장구의 신 박서진은 축구부 미녀 캡틴 알리와 맞붙었다. 두 사람은 과거 타 방송에서 두 번이나 노래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두 사람의 전적은 1대 1. ‘미스터로또’에서 끝장 대결을 펼치게 된 가운데, 박서진은 경연에 강한 알리를 꺾기 위해 장구 대신 ‘댄스’를 비장의 무기로 들고나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서진은 “요즘 춤에 빠졌다”라면서 진해성의 ‘단짝’ 무대를 신들린 댄스 퍼포먼스로 완성, 무려 100점 클리어에 성공했다. 반면, 알리는 양희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담백하게 소화해 96점을 받았다. 댄스의 신으로 깜짝 변신한 박서진의 승리였다.
이날 최종 우승은 4:3 극적인 승부 끝에 축구부가 차지했다. TV CHOSUN ‘미스터로또’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TV CHOSUN ‘미스터로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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