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하자마자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우승한 오상욱. 그가 목에 건 것은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이자, 우리 펜싱 역사상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었습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오상욱은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하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 메이저 대회의 펜싱 개인전에서 전부 1등을 한 적이 있다는 뜻이죠. 이처럼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오상욱은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인 대전시청으로 향했는데요. 그는 ‘오상욱 펜싱체육관’을 짓겠다는 대전시의 약속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심당 못지 않은 대전의 자랑이 되겠다며 재치있는 다짐도 전했네요.
파리 올림픽에선 대한민국 양궁이 최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전체 성적에도 크게 기여한 양궁인데요. 특히 김우진의 활약이 대단했어요. 그는 김제덕-이우석과 나선 남자 단체전, 임시현과 함께 한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례로 획득하더니 남자 개인 결승에서도 1등을 했습니다. 슛오프까지 갔던 명경기였어요.
김우진은 안산, 임시현에 이어 한국 세 번째 양궁 3관왕에 등극했습니다. 남자 선수로선 처음이에요. 이로써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전부 제패했던 김우진은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하며 양궁 그랜드슬램을 이룩하게 됐습니다. 그가 여태까지 얻은 금메달은 모두 5개입니다. 이는 한국 역대 최다 금메달 보유수고요. 오상욱처럼 파리에서 소속팀 청주시청으로 간 김우진은 “자만하지 않고, 젖어있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겠다”라는 그 다운 소감을 밝혔습니다.
여자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며 이전보다 더 독하게 결의를 다졌습니다. 그가 염원하던 그랜드슬램이 눈 앞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의 왕좌를 모두 쟁취한 안세영에게 남은 건 올림픽이었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올림픽 직전 열린 대회들을 포기할 정도로 그는 간절했습니다.
그리고 안세영은 올림픽 단식에서 우승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꺾고 포디움 맨 위에 오른 그는 태극기를 흔들며 활짝 웃었어요. 다른 종목과 달리 배드민턴 종목에선 정확히 ‘그랜드슬램’이 어느 대회까지 포함하는 지 정립되지 않았지만, 안세영이 당초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확실히 달성했죠. 올림픽 전 그의 말처럼 ‘모든 걸 다 바친’ 경기를 보며 국민들도 안세영처럼 포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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