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에서도 벌어졌던 갈등
이에 김연경 선수가 입을 열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겨 준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의 반성을 촉구하는 발언에 화제가 되었다.
또한 배드민턴협회는 2018년 7월 세계 선수권 참가를 위해 중국으로 떠났는데, 이때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했으나 후원사와 임원진들은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2017년 5월 호주 대회 때는 임원 5명이 1600만 원을 지출해 비즈니스석을 타고 갔으나 우승은 어렵다며 먼저 귀국하기도 했다고. 이들이 떠난 후 한국 배드민턴 팀은 14년 만에 우승을 거두었다.
금메달 땄는데 겨우 이거?
이에 과거 대한배구협회와 선수들의 갈등 역시 재조명되었는데, 2014년 아시안 게임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은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러자 협회 측에서는 수고했다며 김치찌개 회식을 준비했고, 이에 화가 난 김연경 선수는 직접 사비를 털어 동료 선수들을 데리고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이후 당시 배구협회장은 “운동선수들은 충분한 영양이 필요한데, 금메달을 땄는데도 불구하고 김치찌개 회식을 한 것은 제가 봐도 잘못한 일이다”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갈등은 계속됐는데,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비행기 표를 확보하지 못해 대회를 마친 선수들이 관계자도 없이 여러 비행기에 흩어져 귀국해야 했다.
또한 올림픽에 참가하면서도 팀 주치의와 통역사조차 준비해 주지 않아 방송사 기자가 이들에게 대신 통역해 주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2017년에는 그랑프리 세계 대회 결선이 있었으나, 여자 대표팀 중 절반만 비즈니스석을 준비하고 나머지는 이코노미석을 배정하기도 했다. 심지어 다음 달에 출국할 예정이었던 남자 대표팀은 전부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했다고.
이에 여자배구단을 운영하는 IBK기업은행 측에서 협회에 3000만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고, 다행히 여자 배구팀 전원이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국할 수 있게 됐다.
또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해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김연경 선수에게 배구협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요구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드디어 그녀가 입을 열다
일련의 사건들에도 김연경 선수는 말을 아꼈는데, 비즈니스석 사건 이후 한 달이 지난 2017년 8월 여자배구 아시아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배구협회의 반성을 촉구하는 발언을 꺼냈다.
당시 김연경은 “인원이 모자라 주전 선수들만 계속 경기에 나간다.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닌데 선수가 출전을 거절해도 협회에서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이러면 결국 성적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팀들은 점점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제자리에 머무르는 것도 힘들다. 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나라를 빛낸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배구협회에서 기본적인 지원은 보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몸 상태가 중요하다면서 왜 자꾸 이코노미석을 태우는지”, “지원금은 다 어디로 갔나”, “협회의 존재 이유를 잊지 말았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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