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의 코미디가 승승장구 중인 가운데 극장가에 등판한 ‘유통령'(유치원생·유아들의 대통령) 하츄핑이 조정석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개봉한 ‘파일럿'(감독 김한결·쇼트케이크)은 8일 12만7363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갔다. ‘파일럿’은 이날까지 누적관객 230만명을 동원했다.
‘파일럿’은 말실수로 파면당한 스타 파일럿이 여장으로 재취업에 성공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조정석의 주특기 연기가 여지없이 큰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또한 이날 ‘파일럿’은 손익분기점 220만명을 돌파, 손이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개봉 4일째 100만명, 7일째 2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여름영화 중에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추세라면 이번 주 주말 3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일 개봉한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감독 김수훈)이 ‘파일럿’의 뒤를 이었다. 이날 ‘사랑의 하츄핑’은 3만5186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적은 같은 날 개봉한 전도연 임지연 지창욱 등이 출연하는 ‘리볼버'(감독 오승욱·제작 사나이픽처스)의 관객 수 2만7490명을 앞선다.
‘사랑의 하츄핑’은 인기 TV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소울메이트를 찾아나선 로미와 하츄핑의 만남을 그린 내용으로, 유아들의 굳건한 지지 속에 이틀간 누적관객 14만명을 동원했다.
‘사랑의 하츄핑’은 9일 오전 9시45분 전상망 집계로 18.2%의 예매율로, 같은 시각 ‘파일럿’의 예매율 20.6%와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사랑의 하츄핑’이 개봉 첫 주말에 돌입하는 만큼 가족 단위 관객들이 대거 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높은 예매율은 이를 방증한다.
‘사랑의 하츄핑’은 CGV 사이트 내 연령별 예매 분포에서도 30대 50.2%, 40대 42.4%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3040대 부모들이 유아들을 대신해서 티켓을 예매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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