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은 한국 오케스트라로서 최초로 폴란드 쇼팽협회와 체코 브르노 슈필베르크 페스티벌에서 공식 초청받아 이달 유럽투어에 나선다.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의 협력으로 ‘제20회 쇼팽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 2회 공연을, 체코 브르노의 슈필베르크 성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슈필베르크 페스티벌’에서 1회 공연을 펼친다.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봉을 잡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2015년 쇼팽 콩쿠르 4위, 2018 영국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에릭 루가 협연한다.
이번 유럽투어는 8월 20~27일 세 차례 공연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두 번째 공연은 모두 쇼팽협회 초청으로 수도 바르샤바 국립필하모닉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하는 ‘쇼팽 국제 음악 페스티벌’은 폴란드 태생인 쇼팽의 이름을 내세운 음악 축제로, 피아노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는 축제로 유명하다.
한국 오케스트라로서는 쇼팽 협회 최초 초청이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외에 피아니스트 개릭 올슨, 당 타이손,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 등이 참여하는 화려한 라인업의 페스티벌 중 아시아 유일 악단이다.
22일 공연의 포문을 여는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은 한국의 전통민요 ‘아리랑’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이 특징이다.
이어 김봄소리 협연으로 20세기 폴란드 대표 작곡가인 카롤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2부에서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 기념으로 한국 작곡가와 폴란드 작곡가의 작품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공연에서는 에릭 루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쇼팽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선율과 시벨리우스의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전개가 어우러져 폴란드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은 24일 체코 브르노의 슈필베르크 성 안의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드보르자크의 활기찬 카니발 서곡으로 시작해 김봄소리 협연으로 브루흐의 서정적인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으로 마무리된다.
사진= KBS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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