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가족 3대의 이야기가 온다.
9월 개봉하는 영화 ‘장손'(제작 영화사 대명)은 대가족 3대의 70년 가족사에 숨겨진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변화하는 우리 시대의 가족의 의미와 문제를 질문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대가족 3대의 내밀한 역사를 통해 세대, 젠더, 계급 갈등이 충돌하는 가장 한국적인 가족의 초상을 스크린에 담는다. 오정민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 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 촬영상 3개 부문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이어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되기도 했다.
오정민 감독은 여름, 가을, 겨울을 아우르는 자연의 풍광을 포착한다. 여기에 배우 손숙과 강승호가 대가족의 할머니와 3대 장손 역을 각각 연기한다. 두 사람 외에도 우상전, 차미경, 오만석, 안민영, 정재은, 서현철, 김시은, 강태우가 합류해 실제 가족 같은 앙상블을 완성한다.
제작진이 공개한 영화의 장면들에서는 3대 대가족의 70년 역사를 엿볼 수 있다. 3대의 가업으로 이어온 두부공장 대명식품의 내부 모습은 뿌연 실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오히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가족들이 다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 장면, 할아버지(우상전)와 함께 있는 손자 성진(강승호)의 모습, 할머니(손숙)은 실제 시골에 있을 법한 모습으로 정겨움을 더한다.
하지만 집이 불타는 장면에서는 대가족에게 닥칠 거대한 비극을 암시하면서 긴장감을 높인다.
(사진제공=인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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