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에서 예의는 몹시 중요하다.
7일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 4강전에서는 태권도가 어떤 종목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이는 다른 스포츠 경기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모습이다.
결국 금메달을 거머쥔 박태준 선수는 4강전에서 튀니지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는데 2라운드 1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창건 감독이 비디오 판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머리를 향한 발차기가 들어간 건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었는데, 이창건 감독은 카드를 들고 나가 심판을 향해 일단 정중히 90도 인사를 하는 모습. 루마니아 출신의 심판 역시 비디오 판독 요청 카드를 받아들며 90도 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피 튀기는 경쟁의 현장에서도 상대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는 것은 예의가 태권도의 기본 정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손과 발을 이용해 상대 공격을 막아내거나 타격을 주는 한국 고유의 전통 무예로, 1994년 IOC 총회를 통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예의(서로 공격하고 의리를 지키며 사람의 도리를 다한다) △염치(사람의 도리에 어긋난 행동에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인내(어떠한 어려움도 참고 견디며 이겨낸다) △극기(욕구와 욕망을 참고 이겨서 굳건한 의지를 기른다) △백절불굴(어떠한 어려움도 굴하지 않고 바르게 이겨낼 것)이 태권도의 5대 정신이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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