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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로잡은 ‘트위스터스’, 이번엔 한국이다…토네이도급 흥행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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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터스' 내한
‘트위스터스’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왼쪽부터), 배우 데이지 에드거-존스, 애슐리 J.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가 한국을 찾았다/연합뉴스

영화 ‘미나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정이삭 감독이 ‘트위스터스’로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에 도전했다.

‘트위스터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7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이삭 감독과 배우 데이지 에드가 존스, 애슐리 J.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 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영화 ‘미나리'(2021)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제 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121관왕의 기록을 세운 한국계 미국인 정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에는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 ‘쥬라기 월드’를 탄생시킨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작품성과 스케일을 동시에 잡았다. ‘트위스터스’는 지난 7월 19일 개봉 후 북미에서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개봉 당일 하루 동안 3224만 달러(한화 약 448억 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정 감독은 “한국 관객과 영화를 나눌 수 있어 영광이다. 극장 영화를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블록버스터 감독을 해서 꿈을 이룬 것 같다. 애슐리 프로듀서가 굉장한 믿음을 줬다. 1990년대 좋아했던 영화들을 다시 봤다.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의 영향을 받았고 액션도 공부했다. 이 영화들이 어떻게 대형 이벤트를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봤다”면서 “이 영화 같은 경우 실제 자연에 기반했다. 토네이도는 실제로 발생한 거니까 실제 자연현상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고 관객으로 하여금 토네이도를 직접적으로 경험해볼 기회를 만들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는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을 때 규모나 스케일 면에 있어서 굉장히 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지역을 이해하는 사람을 감독으로 찾아야겠다, 이런 커뮤니티에 살아본 사람 토네이도를 경험해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미나리’의 굉장한 팬이었다. 정이삭 감독과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친구 중 루카스 필름에서 일한 사람이 있는데 ‘만달로리안’에서 같이 작업한 동료와 감독이 있었는데 정 감도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아 해주더라. 거대한 스케일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스크립터가 부족한 부분은 바로 채워줄 수 있는 분, 감정, 캐릭터, 모두 다 규모에 맞게 표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정 감독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트위스터스' 내한
정이삭 감독의 ‘트위스터스’가 오는 14일 개봉한다/연합뉴스

‘트위스터스’는 1996년 개봉된 영화 ‘트위스터’의 이후 28년만의 선보이는 속편이다. 정 감독은 “스타워즈에서 작업했을 때 배웠던 것이 있다. ‘어떻게 오마주를 해야 하고 오리지널에 대한 동경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였다. 오리지널 ‘트위스터’의 굉장한 팬이라 존경하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 카메라 비하인드에서 특수효과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첫 번째 ‘트위스터스’에서 작업한 분들이 있었다. 같이 한 팀으로서 어떻게 하면 1편의 부분 부분을 반영할 수 있을까였다.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꼭 그렇게 해야한다’는 의무감보다는 그렇게 하는게 당연했다”고 했다.

영화에는 한국어 대사가 깜짝 등장하기도 한다. 토네이도를 구경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대박 미쳤다’라고 외친다. 정 감독은 “프로듀서 중에 오랜 기간 함께 일한 친구가 있다. 한국 관객을 위해 한국어를 넣어야 한다고 했다. 관광객 역할 중에 한국인을 출연 시켰고 한국말로 반응하는 걸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일부러 자막을 넣지 않았다. 의미를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주인고인 데이지 에드가 존스가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 역을, ‘탑건: 매버릭’에서 행맨을 연기한 글렌 파월이 이슈를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를, 가수 겸 배우 안소니 라모스가 폭풍을 대비하는 기술자 하비를 연기했다.

데이지 에드가 존스는 “저도 정 감독과 마찬가지로 이 정도 스케일의 영화에 꼭 출연해보고 싶었다. 이런 영화에서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영화는 결국 사람이 겪는 고충과 꿈을 향한 여정, 본연의 모습을 찾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다. 저도 어떤 세상에서 제 자리를 찾고자 하는 입장에서 녹아들었다”면서 “진솔한 경험, 액션 시퀀스를 통해 캐릭터와 함께 두려움을 느끼고 함께 도전하게 됐다. 감독님께서 디테일을 잘 구현해 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는 북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배우와 스태프들은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샌드버그 프로듀서는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고 많은 관객이 극장을 다시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한 영화에 희로애락을 다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싶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객이 찾아줘서 기쁘고 감사했다. 배우, 스태프,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데이지는 “너무 기쁘고 신났다. 온라인에서 많은 후기를 봤다. 포디엑스(4DX)로도 관람하고 거대한 화면으로 보니까 자연을 훨씬 더 현실감 있게 느낀 것 같다. 끝나고 나서 첫 번째 토네이도가 아니다. 그런 관객이 많이 공감해줘서 저도 굉장히 기쁘고 친구들이나 가족이랑 함께 보는 영화로서 좋아했던 것 같아서 굉장히 자랑스럽고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나리’를 통해 한국적인 이야기를 다뤘다면 ‘트위스터스’는 국내 관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토네이도라는 재난물을 다룬다. 정 감독은 “엄태화 감독과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지진이 많이 발생하지 않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잘 됐다. 통제력을 상실하는 느낌, 무력감, 인생을 살다가 뜻하지 않게 방향이 틀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극장이라는 안전한 곳에서 그러한 아이디어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는 겅험이 좋은 것 같다. 데이지가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케이트의 여정을 모두 몰입해 잘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트위스터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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