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이 17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로 주목받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8월23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극본 손호영)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모완일 PD가 연출을 맡고 배우 김윤석을 비롯해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이 출연한다.
김윤석이 맡은 영하는 숲속에 자리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인물. 서울을 떠나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펜션을 홀로 운영하는 그 앞에 어느 여름날 예정에 없던 손님 성아(고민시)가 등장한다. 이후 그는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다.
김윤석은 “영하는 작품 내내 갈등하는 인물이고, 성아는 그런 영화를 계속 도발한다”며 “영하의 마음 속에 괴물을 집어넣고 정복하려는 성아와 이에 저항하려는 영하의 싸움을 전달하고,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김윤석가 선택한 드라마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저의 첫 넷플릭스 작품이고 오랜만에 하는 시리즈물”이라며 “이 작품이 국내외 모두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힘 있는 서사를 가진 작품이 많이 나와주길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윤계상은 상준 역을 연기한다. 상준은 호수가 보이는 모텔의 주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성실하게 살아가던 중, 비 오는 여름날 우연히 받은 한 손님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한다.
윤계상은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본질을 잘 표현하고 싶어 꾸미기보단 덜어내고 순수해지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열심히 살아온, 사랑이 많은 사람이 갑자기 큰 충격을 받았을 때 감정을 당연하게 폭발시키지 못하는 먹먹한 순간이 있다”며 “그런 간극을 잘 조율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 여름 갑자기 나타나, 고요했던 영하의 일상을 뒤흔드는 불청객 성아는 고민시가 맡았다. 성아는 영하의 펜션에 집착하며 평온했던 그의 삶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고민시는 “대본을 볼 때마다 온 몸에 한기가 돌아 몸이 차가워졌던 기억이 난다”며 “그 정도로 집중해서 볼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의 흐름과 캐릭터 관계성의 힘이 강했다”고 돌이켰다. 또한 “성아 캐릭터는 최고난도였다”며 “절대적으로 단순해 보이거나 혹은 뻔하게 보이게 연기하고 싶지 않았고 처음 접하는 캐릭터로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정은은 집요하게 사건을 파고들며 해결하는 강력반 에이스 출신의 파출소장 보민 역을 완성했다. 보민은 범인을 잡고 싶은 술래의 본능을 가진 인물로 남다른 ‘촉’으로 사건에 접근하며 이야기에 또 다른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20여년 전 마을 파출소에서 근무했던 보민은 시간이 흘러 서울의 강력반을 떠나 다시 파출소장으로 부임해 우연히 마주한 영하를 예의 주시한다.
이정은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형사 분이 범죄자를 읽어야 그를 잡을 수 있고, 잡을 때의 쾌감에 대해 이야기한 걸 봤었다”며 “이에 따라 직업 윤리를 떠나 잡고 싶은 마음이 보민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즉발적이고 감정적인 인물들을 많이 맡았는데 보민은 그와는 결이 다르다”며 “운전하고 총 쏘는 모습, 사건에 접근하는 모습 등을 감독님과 함께 협의하며 새롭게 배워가고 만들어 나갔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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