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연기력 보여주는
‘칸의 여인’ 배우 전도연,
그러나 칸 때문에 괴로웠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칸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받는 것은 연기자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일 것이다.
그러나 칸 영화제에 받은 여우주연상이 그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는 배우 전도연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도연의 연기 인생은 아주 우연히 시작되었다. 엽서 응모에 당첨돼 상품을 받으러 갔다가 표지 모델을 권유받은 것이 계기였다.
잡지의 표지 모델부터 시작해 각종 CF에 얼굴을 비추던 고등학생 전도연은 1992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종합병원’, ‘사랑의 향기’,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이름을 알린 전도연.
그리고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서 소름 끼치는 연기력을 보여준 전도연은 전 세계의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영화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그야말로 화려한 커리어의 정점을 찍는 듯했다.
그러나 전도연은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슬럼프가 시작되었다고 밝히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지만 어려운 배우가 된 전도연
지난 4일 유튜브 예능 ‘요정재형’에 게스트로 출연한 전도연은 칸 영화제를 다녀온 이후 생긴 변화를 털어놓았다.
그는 “칸 영화제 이후 대중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게 되었다”면서 “오히려 어려운 배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전도연 책상에는 시나리오가 쌓여있겠지’라고 했지만 그래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작품 제의가 들어오지 않았던 탓에 매니저에게 전화해서 “혹시 대본을 거르는 건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칸에 진출하자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오디션 제의가 왔지만, 액션과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거절했다는 전도연.
좋은 배우가 되었다는 생각으로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오히려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자신을 힘들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내가 얻은 게 뭐지 싶었다”며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단지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에 멈추지 않고 이후에도 저예산 영화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은 전도연은 액션 영화 ‘리볼버’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도연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전도연인데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이야”, “허탈감 심했을 것 같아요”, “이겨내고 원톱 여배우가 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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