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에게 신장을 기증했던 가수 양지은. 그는 현재 건강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버지의 모습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간절하게 기적을 빌었다.
양지은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0년 8월4일. 아빠와 신장을 나누고 세월이 흘러 같은 날 같은 곳에 다시 아빠와 함께 있네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양지은이 콧줄을 낀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의 품에 다정하게 안긴 모습이 담겼다. 그는 “드디어 오늘 중환자실에서 나오신 아빠를 만났지만, 또 다시 심정지가 오는 모습을 눈으로 지켜보고 기도하고. 다시 중환자실로 들어가는 아빠를 배웅해드렸어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아버지를 잠시 안을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라고 밝힌 양지은은 “오늘은 어딘가에 토닥토닥 위로받고 싶은 하루네요. 다시 한 번 기적이 있기를”이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앞서 양지은은 대학생 때 당뇨 합병증 판정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했다. 이후 아버지는 건강을 되찾았으나, 지난 2021년 신장병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6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도 15년 전 아버지한테 신장 이식을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난 아빠 자식인데, 아빠 대신 죽을 수도 있는데 신장 하나 드리는 걸 왜 못해’ 이렇게 생각했다. 자식 된 도리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뭉클한 효심을 드러낸 바 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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