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장군을 연기한 두 배우의 차이점이 가장 크지 않을까….”
10·26과 12·12.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른 역사적 사건들을 다룬 만큼 ‘행복의 나라’는 ‘서울의 봄’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행복의 나라’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은 ‘서울의 봄’과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은 대답으로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추창민 감독은 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행복의 나라'(제작 파파스필름, 오스카10스튜디오) 시사회 후 진행한 간담회에서 “유재명은 특정 인물을 표현하기보다는 그 시대가 가진 야만성을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재명이 ‘행복의 나라’에서 연기한 전상두는,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서울의 봄’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전두광도 같은 인물에서 탄생했다. 유재명은 같은 인물을 황정민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감독이 이를 언급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행복의 나라’에서 여운 깊은 연기를 선사한 이선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선균은 극중에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게 된 육군 대령 박태주를 연기했다. 단 한 번의 선고로 형장의 이슬로 생을 마친 박흥주 대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그의 변호를 맡는 정인후 변호사를 연기한 조정석은 “연기할 때는 누구보다 뜨겁고 연기를 하고 나선 누구보다 따뜻했다”며 “영화를 함께 해서 행복하다”고 이선균을 기억했다.
유재명은 “영화를 보는 내내 함께했던 시간들이 겹쳐 보이는 경험을 했다”며 “얼마 전에 라디오에서 ‘영화는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 없다’고 했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이선균이란 배우를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이선균을 떠올렸다.
‘행복의 나라’는 상관의 명령으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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