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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오고 싶었다”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가 귀국하자마자 찾아간 곳: 한국인으로서 넘 자랑스러워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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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는 제일 먼저 현조부를 찾았다.

현조부 기적비 찾은 허미미 선수. ⓒ뉴스1
현조부 기적비 찾은 허미미 선수. ⓒ뉴스1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서 은메달,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허미미가 6일 오전 독립운동가이자 현조부인 허석 의사의 기적비를 찾았다. 허석 의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다. 1984년에 대통령 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독립운동가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로,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해 유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허미미. ⓒ뉴스1

허 선수는 이날 오전 10시쯤 김진열 군위군수, 김점두 경북체육회장의 환영을 받아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현조부인 허석 시자의 기적비를 참배하고 이번 올림픽 은메달과 동메달을 기적비 앞에 내려놨다.

참배를 마친 후 허 선수는 “귀국하고 곧장 이곳을 찾아온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고, 제일 먼저 여기 와서 메달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했는데, 아쉽게 은메달이어서, 그래도 메달을 가지고 올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정말 기뻐해 주셨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올림픽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도 운동을 열심히 하고 4년 후 다음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은 “허미미 선수가 프랑스에서 보여준 활약은 허석 선생의 긍지를 현대에도 보여주는 것 같았다”며 “유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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