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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빅토리’,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향한 뜨거운 응원가

맥스무비 조회수  

‘빅토리’는 1999년, 대한민국의 남쪽 끝 거제도를 배경으로 열정만큼은 충만한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다. 사진제공=마인드마크

“필선이 네를 응원한다. 네 삶을 응원한다. 항시 그래왔고”

밥을 먹는 딸에게 자신은 언제나 네 편이라는 경상도 아빠의 진심 어린 고백, 입안 가득 밥을 넣으며 울음을 참으려고 하지만 속절없이 눈물이 터져 나오는 딸. 투박하고 촌스러울지언정 진심 가득한 위로와 응원이 가득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제작 안나푸르나필름)의 한 장면이다.

1999년 세기말을 배경으로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청량한 청춘영화가 탄생했다.

영화에 흐르는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김원준, 디바, 조성모 등 시대를 풍미했던 그 시절 가수들의 명곡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또한 우리 모두가 자신들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당연하지만 잊고 있던 사실 또한 깨닫게 한다.

●’20세기의 마지막’에서 보내온 청춘들의 응원

‘빅토리’는 경상남도 거제의 푸르고 반짝이는 배경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인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는 댄스 실력으로 동네를 평정한 ‘댄스 콤비’이지만, 댄스 동아리가 사라지면서 연습할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은 서울에서 전학 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을 내세워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고 연습실을 얻지만, 미션도 얻는다. 바로 만년 꼴찌인 거제상고 축구부를 응원의 힘으로 높은 경기력을 발휘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 이에 이들은 오디션을 통해 얼렁뚱땅 멤버들을 모으고, 그렇게 ‘밀레니엄 걸즈’가 탄생한다.

그저 연습실이 필요해 세현을 이용하려고 했던 필선은 자신들의 응원을 받으며 눈에 빛을 내고 힘을 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치어리딩에 점차 빠지게 된다.

댄스에 죽고, 댄스에 사는 콤비 필선 역의 이혜리(오른쪽)와 미나를 연기한 박세완의 모습. 사진제공=마인드마크

●’빅토리’에 흐르는 90년대 명곡

‘빅토리’는 1984년도 거제도에서 처음 만들어졌던 여고 치어리딩 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연출을 맡은 박범수 감독은 영화의 배경을 자신이 실제로 겪고 자랐던 1999년으로 옮겨와 당시 유행했던 댄스와 가요, 그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입혀 ‘빅토리’의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한국영화 최초로 치어리딩을 소재로 해 힙합과 축구 등 다양하고 역동적인 볼거리를 접목시켰다.

다만 영화는 ‘밀레니엄 걸즈’가 만들어지기까지 필선과 미나의 이야기와 축구부의 부진, 조선소를 다니는 필선 아버지 용우(현봉식)와 직원들의 갈등 등 여러 에피소드가 하나로 집결되지 못하는 산만한 전개를 이어간다. 그렇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모두를 응원한다’는 명확한 메시지 아래 청춘들의 꿈과 우정이 뜨거운 감동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힘은 영화에 흐르는 ‘그때 그 시절’ 노래에서 비롯된다.

서태지와 아이들 ‘하여가’, 디바 ‘왜 불러’, 듀스 ‘나를 돌아봐’, 김원준 ‘쇼’, ‘조성모 ‘아시나요’, 터보 ‘트위스트 킹’ 등 ‘빅토리’는 인트로만 들어도 알 수 있는 90년대 인기 가요로 가득 채워 관객들에게 인기 가요들을 스크린에서 즐기는 재미를 안긴다. 박 감독이 “명곡이면서 극장에서 들어보고 싶은 곡,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는 곡”을 직접 엄선했다. 영화는 ‘명곡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된다’는 명제를 증명한다.

‘밀레니엄 걸즈’가 치어리딩 공연에 앞서 의지를 다지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마인드마크

배우들의 존재감 역시 돋보인다.

필선 역의 이혜리는 비슷한 시기를 그린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준 성덕선과 다른 매력으로 필선을 완성했다. ‘춤생춤사’ 댄서 지망생인 필선을 통해 힙합 댄스와 치어리딩, 사투리 등을 도전해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무엇보다 ‘밀레니엄 걸즈’를 이끄는 리더이자 자신에 대한 당당한 자신감으로 찬 필선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영화 ‘육사오’ ‘인생은 아름다워’ 등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준 박세완은 필선의 소울메이트이자 댄스 콤비 미나 역으로 이제껏 본 적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껄렁한 말투에 딱풀로 앞머리를 누르고, 브리지를 넣는 디테일로 1999년의 고등학생을 완벽하게 소환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이정하는 필선을 짝사랑하는 축구부 골키퍼 치형으로 극의 웃음을 책임진다. ‘닥터 차정숙’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조아람은 치어리딩 경력자 세현 역으로 단단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아직 대중들에게 얼굴이 익숙하지 않은 신예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이다. 최지수, 백하이, 권유나, 염지영, 이한주, 박효은 등 개성 가득한 새 얼굴이 ‘밀레니엄 걸즈’의 멤버들로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정하가 필선을 짝사랑하는 거제상고 축구부 골키퍼 치형 역할로 귀여운 매력을 뽐낸다. 사진제공=마인드마크

감독 : 박범수 / 출연: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 최지수 백하이 권유나 염지영 이한주 박효은 이찬형 외 / 장르: 드라마, 음악, 워맨스, 코미디, 시대극 / 개봉: 8월14일 / 관람등급: 12세이상관람가 / 러닝타임: 119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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