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고부 관계가
너무 쿨한 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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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효림은 2019년 선배 배우 김수미의 아들과 결혼했다. 유명한 시어머니 덕분에 자신의 이름 대신 ‘김수미 며느리’라고 불리는 상황이 많아졌다.
속상할 법도 하지만 그녀는 그렇지 않다며 “어르신들이 나를 좋아해 주신다. 결혼할 때 이미 예상했던 일이고, 겪어 보니 좋은 점이 더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시 태어나도 무조건 김수미 며느리가 되고 싶다. 그런데 지금 남편이랑 또 하는 건 생각을 좀 해 봐야 한다. 어머니도 그렇지 않으시냐”라고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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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고부 관계의 비결에 대해 김수미는 “아들과 며느리가 지금 결혼한 지 몇 년 됐지만 집에 딱 네 번 방문했다. 그것도 두 번은 촬영 때문에 갔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딸이 먼저 결혼했는데, 시어머니가 줄 게 있으면 문을 두드리는 대신 앞에 놓고 그냥 가신다더라. 집이 지저분하거나 해서 오셨으면 큰일 날 뻔했는데 다행이었던 적이 많았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김수미는 이어 “딸이 이런 얘기를 하면서 엄마도 웬만하면 가지 말라고 했다. 나는 원래 서효림이랑 개인적으로 친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좀 어려워졌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내가 아직 사회생활을 하고 요즘 시대도 안다. 그래서 며느리가 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멀리 지낸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시어머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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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와 서효림의 쿨한 고부 관계는 종종 놀라움을 유발했는데, 심지어 아들이 너무 아닌 것 같으면 아이가 하나 더 생기기 전에 끝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고.
어느 날 술을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부부 싸움을 한 서효림이 김수미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했고, 이에 그녀는 “이혼해도 된다. 잠깐 시끄러울 뿐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또한 아들이 술을 끊은 지 3개월이 됐다는 말에 “스트레스 풀려고 술 마시는 건데, 괜히 술 끊으라고 강요했다가 바람날 수도 있다”라고 말해 장내를 놀라게 했다.
이에 서효림은 “술은 마셔도 되는데 술버릇이 너무 싫다. 남편이 매일 술 마시고 전화를 거는데, 심지어 친구들이 아니라 부모님 지인들한테도 건다. 너무 죄송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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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수미는 자신과 술버릇이 같다며 조용히 고백했고, 서효림은 “일부러 말하지 않았는데 왜 말하느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는 아들이 취한 것 같아 촬영 중이라고 말하고 끊은 적 있다고 밝혔고, 그러자 서효림 역시 과거 김수미의 전화에 촬영 중이라고 한 적 있다고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김수미는 서효림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서, 혹시 아들과 이혼하게 되더라도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집을 증여해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친할수록 거리를 둬야 오래갈 수 있다”,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멋지다”, “인간으로서 존중할 줄 아는 진정한 어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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