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에 빛나는 한국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21, 한국체대)는 파리올림픽에서 턱에 밴드를 붙이고 경기에 나섰다. 그의 턱에는 활을 쏠 때 당긴 시위가 턱에 닿으면서 생긴 영광의 상처가 남아있다.
암시현 선수의 턱에 난 상처를 두고 무례한 인터뷰가 진행되기도 했는데. 지난달 27일 SBS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가 진행한 ‘챗터뷰’는 임시현에게 ‘턱에 활 자국이 있다’고 질문했다. 이에 임시현은 “이제 뭐 그냥 무더졌다. 이미 착색이 됐고”고 담담하게 말했다.
급기야 챗터뷰는 ‘(레이저) 시술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했고, 임시현은 “은퇴하고 해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후 착색된 턱을 클로즈업하는 영상까지 나왔다.
해당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는데. 착색이 될 만큼 연습해 온 선수의 노력에 주목하지 않고 외모를 지적한 성차별적 인터뷰라는 비판을 받았다.
5일 매일경제 인터뷰에 따르면, 임시현은 주 6일, 하루 평균 400~500발씩 활을 쏘며 훈련에 매진했다. 5차례 선발전과 평가전, 3개월 간의 올림픽 준비를 거쳐 만들어진 영광의 상처다. 임시현 선수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반창고를 붙이고 경기에 나간 이유는 외모 떄문이 아니라 계속 턱에 미세하게 상처가 나면서 통증이 유발됐기 때문이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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