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최강인 데는 이유가 있다. 금메달만큼이나 빛나는 ‘금빛 뒷바라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이 4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승리했다.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도 뛰어난 실력자였지만, 김우진이 이를 뛰어 넘었다. 김우진은 이로써 한국 선수 올림픽 역대 최다인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양궁 종목에서 메달을 휩쓸어가자, 외신들 또한 ‘도대체 한국은 왜 이렇게 양궁을 잘하는가’에 대해 궁금해했는데. 양궁협회가 직접 입을 열었다.
정의선 회장은 “금메달 5개는 예상도 못 했다. 결승전에서 미국도 그렇고 잘하는 국가들이 참 많다. 양궁을 우리나라가 처음 시작하게 됐을 때, 노력하셨던 선대 회장님, 시스템, 노력과 믿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양궁협회는 선수들을 위한 지원 또한 아끼지 않았다. 장영술 양궁협회 부회장은 “회장님께서 항상 올림픽이 끝나면 바로 4년 준비를 하라고 하셔서 늘 그렇게 해왔다. 태릉선수촌 은퇴 영양사를 통해 이번 올림픽에 먹을 음식을 미리 다 준비하고 그랬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 지역과 비슷한 강바람이 부는 남한강에 가서 강바람 훈련도 했다. 진천선수촌에 파리올림픽과 똑같은 무대를 설치해 놓고 훈련하기도 했다”며 올림픽을 빈틈없이 준비했다”고 말했는데.
실제 경기와 똑같은 훈련, 강바람 훈련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양궁 훈련이었지만, 양궁 협회는 여기다 ‘로봇 훈련’까지 더했다. 장 부회장은 “마지막엔 양궁 로봇과 게임까지 했다. 김우진 선수 경기 보면 정말 로봇과 해도 지지 않는 게임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회장님께서 하나하나 준비를 잘 해주셨다. 그다음 LA 올림픽 어떻게 할 건지 지시해 놓은 것이 있어서 돌아가서 바로 준비하려고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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