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상대역인 정은지는 연기 경력으로 따지면 최진혁보다 한참 후배다. 하지만 최진혁은 “은지를 보면 나이가 저보다 한참 어린데도 되게 성숙한 면이 있어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감과는 다른 문제인거 같은데, 본인이 본인을 믿는 굳건함이 있어요. 연습생이 된지 두달만에 에이핑크로 데뷔를 하고, 지금까지 온 게 이런게 있어서 그렇구나가 느껴지더라고요. 보고 느낄 점이 있다고 느낀 후배는 처음이였어요”
드라마도 인기지만, 최진혁은 ‘미운 우리 새끼’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전에 단발성 예능 출연은 있었지만 사생활을 노출할 수 밖에 없는 리얼리티 예능 고정 출연은 처음. ‘미우새’ 출연 결심을 하게 된 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을까.
“사실 이전에도 ‘미우새’ 쪽에서 제안을 해왔었어요. 나한테 왜? 싶었어요. (나는) 재미있는 사람이 아닌데. 무거운 역할들을 아무래도 하다보니까 사람들한테 나는 그렇지 않다는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무겁고 진지한 사람만은 아니다. 나름의 위트가 있고, 구멍이 많은 사람이다, 헛점이 많은 사람이다. 찌르면 피 한방울 안나올거 같은 사람으로 비치는데 대한 억울함도 있었어요. 배역과도 관련되는 일이다 보니까요. ‘미우새’는 어머니들이 많이 보시기도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무거운 이미지를 바꾸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출연 결심을 한 거 같아요. 저도 재미있게 보는 시청자이기도 했고요”
자신의 실제 생활을 보여주다 보니 자연스레 ‘날 것의 사생활’도 드러났다. 비트코인 사기 피해와 전 여자친구의 양다리 등도 마찬가지였다. 방송 이전에 부모님도 사기 사실을 알고 계셨냐는 질문에 최진혁은 “엄마도 저도 거짓말하는걸 별로 안좋아해요. 사기는 엄마가 대충 눈치를 채고 계셨어요”라고 털어놨다.
“여자친구 부분은 엄마가 진짜 모르고 계셨어요. 방송에서‘내 아들 힘들었겠네’ 하셨는데, 그게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되게 뭐라고 하시지만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세요. 애정이 있으니까 하시는 말씀이죠”
1986년생인 최진혁은 이제 마흔을 바라보고 있다. 배우로서 혹은 개인으로서 마흔이라는 숫자에 부여되는 의미는 없을까.
“저는 친구들이 다 마흔이예요, 빠른년생이다 보니까. 저도 (이미) 마흔이라고 생각해요. 40이라는 숫자가 저 어렸을 때는 진짜 아저씨같고, 곧 할아버지 될 거 같았거든요. 요즘에는 기본 연령층이 높아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딱히 거기에 대한 큰 느낌은 없는거 같아요. 앞자리가 바뀌는데 큰 의미는 안 드는데, 성숙하게 행동해야겠다, 부끄럽지 않게 해야겠다는 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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