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오는 배우 김윤석이 선택한 이야기는 깊은 숲속에 미스터리한 인물의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다.
김윤석이 8월23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극본 손호영‧연출 모완일)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드라마 출연은 2007년 종영한 MBC ‘있을 때 잘해’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그동안 영화에 집중했던 김윤석은 ‘새로운 이야기’에 이끌려 드라마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한 김윤석은 2006년 영화 ‘타짜’와 2008년 ‘추격자’의 연이은 성공을 시작으로 ‘전우치’ ‘도둑들’ ‘검은 사제들’ ‘1987’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에서 활약하면서 오직 스크린에 집중해왔다.
영화가 아닌 다른 장르로 눈을 돌리지 않았던 그를 드라마로 이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깊은 숲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주인공 영하가 예상하지 못한 손님을 만난 뒤 겪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김윤석은 펜션의 주인 영하 역을 맡아 의문의 손님 성아(고민시)와 마주하고부터 겉잡을 수 없는 파국을 맞는 인물과 상황을 완성한다.
김윤석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품은 신선하고 탄탄한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고, 17년 만에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드문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한 김윤석은 “어느 날 나타난 불청객으로 인해 평범했던 그들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모습이 매우 흥미롭게 그려진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모완일 PD는 김희애 주연의 ‘부부의 세계’와 김남주의 ‘미스티’ 등 작품을 통해 개성이 확실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완성도 높게 그려 실력을 증명했다. 이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부부의 세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연출자의 고유한 스타일이 녹아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윤석과 극을 이끄는 배우들의 면면도 기대감을 높인다.
김윤석이 맡은 영하를 찾아오는 의문의 손님 고민시를 비롯해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모텔을 운영하는 상준 역의 윤계상,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파출소장 보민 역의 이정은이 힘을 합한다.
총 8부작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각 캐릭터 설정과 줄거리만으로 작품이 품은 이야기를 쉽게 짐작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윤석의 설명처럼 예상하지 못하는 전개와 비밀을 품은 캐릭터들이 맞붙어 발휘하는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작품을 향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 송강호의 ‘삼식이 삼촌’ 설경구의 ‘돌풍’ 이어 김윤석도
김윤석의 드라마 도전은 영화에 집중하던 배우 송강호와 설경구가 최근 잇따라 OTT 드라마 시리즈에 도전한 과정과 맞물려 이목을 끈다.
송강호는 데뷔하고 처음 드라마 ‘삼식이 삼촌’의 주연을 맡아 최근 작품을 공개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 ‘삼식이 삼촌’은 한국전쟁 직후 혼란기를 배경으로 부자 나라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16부작 시대극이다.
설경구 역시 6월2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한 12부작 드라마 ‘돌풍’에서 부패한 권력을 처단하기 위해 대통령 암살까지 시도하는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현실 정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선을 견지한 작품에서 설경구는 권력을 손에 넣은 뒤 결국 그 권력을 파괴하는 인물의 소용돌이를 완성했다.
송강호와 설경구가 시대상을 반영한 메시지를 담은 묵직한 드라마를 택했다면, 김윤석은 흥미를 자극하는 장르 중심의 작품으로 보다 폭넓은 시청자를 공략한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철저하게 설계된 세계에서 비밀을 감춘 인물들이 만나 벌이는 서스펜스 스릴러에 집중하는 만큼 김윤석은 보다 다양한 세대의 시청층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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