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이 데뷔 첫 KSPO DOME 입성과 함께, 자신들의 다채로운 당당함을 완성시켜준 네버랜드(팬덤명)와의 즐거운 축제를 즐겼다.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는 (여자)아이들 월드투어 ‘iDOL’ in Seoul(아이돌 인 서울) 1회차 공연이 열렸다. ‘iDOL’은 지난해 6~10월 ‘I am FREE-TY’ 이후 약 1년만에 진행되는 (여자)아이들 월드투어 공연이다.
이번 서울공연은 1년2개월만에 열리는 단독공연이자 글로벌 14개 도시를 도는 투어의 서막을 알리는 무대로, 세 번째 초동 밀리언기록을 쓴 미니7집 ‘I SWAY’를 비롯한 (여자)아이들의 다양한 음악 퍼레이드가 예고됐다.
취재당일 현장은 폭넓은 스테이지 구성을 배경으로 한 25곡에 달하는 풍성한 세트리스트와 함께, 8000여 팬들과 교감하는 (여자)아이들의 무대 퍼포먼스로 열기를 띠었다.
‘iDOL’ 전반부는 당당함-매혹감 등 그룹매력과 이를 이루는 (여자)아이들의 개성들을 하나하나 조명하는 무대들로 펼쳐졌다. 전소연의 무반주 고음과 함께 풀밴드 사운드로 펼쳐지는 Super Lady, Revenge 등의 무대는 팬들의 떼창호응과 함께 (여자)아이들의 당당매력과 퍼포먼스 생동감을 제대로 느끼게 했다,
또 대형 손가락 모양의 메인영상을 배경으로 한 스탠드마이크 퍼포먼스의 ‘Doll’무대는 대표곡 중 하나인 ‘Oh my god’과 함께 (여자)아이들의 무대매혹을 새삼 실감케 했다.
이러한 무대호흡은 곧 5인5색 개성의 솔로 스테이지로 연결됐다. 워터밤 급 분수샤워를 더한 담백한 매혹감의 슈화와 스타일부터 보컬까지 따뜻우아한 꿈결매력을 보여준 민니 등은 물론, 쇼핑카트 퍼포먼스를 더한 힙스터 무대소통을 펼친 우기, 비주얼만큼 청량상쾌한 보컬감을 보인 미연 등 새로운 자작곡 퍼레이드까지 각기 다른 무대개성이 돋보였다.
특히 ‘Is this bad b****** number?’를 앞세운 리더 소연의 무대는 호피무늬 스타일링의 파격적인 퍼포먼스부터 힙스터 스타일링을 더한 강렬한 래핑까지 (여자)아이들의 파괴력 있는 무대감을 느끼게 했다.
전소연은 “예스24 라이브홀, 올림픽홀, 핸드볼경기장, 잠실실내체육관 등에 이어 KSPO DOME까지 성장함을 느낀다. 멋진 세트와 함께 등장했을 때 네버버(네버랜드, 팬덤명)들의 함성을 들으니 정말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iDOL’ 후반부는 네버랜드(팬덤명)와 함께 다져온 (여자)아이들의 재기발랄함으로 채워졌다. 다양한 해석과 함께 파격적으로 꼽혔던 Wife부터 역주행히트곡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최근 활동곡 ‘클락션 (Klaxon)’까지 유쾌상쾌한 서머컬러의 무대들이 우선 돋보였다. 특히 ‘Allergy’와 ‘말리지마’ 등의 무대는 기립호응 해주는 팬들을 향한 (여자)아이들의 적극적인 교감으로 퍼포먼스 이상의 공연재미를 느끼게 했다.
시크 강렬한 에너지의 LION, 역동적인 기운의 POP/STARS, 시그니처 파격에너지의 MY BAG 등으로 이어지는 후반부 메인무대는 네버랜드의 떼창호응과 함께 (여자)아이들의 무르익은 ‘당당함’을 다각도로 보여줬다.
(여자)아이들은 글로벌 히트곡인 ‘퀸카 (Queencard)’, ‘TOMBOY’ 등을 앞세운 엔딩으로 새로운 월드투어의 서막을 장식했다.
전체적으로 (여자)아이들 월드투어 ‘iDOL’ in Seoul은 7년차 활약으로 온전히 한 이들의 매혹당당 시그니처들을 다양하게 보여준 무대다. 물론 초반부의 과한 밴드사운드나 후반부 멘트구간에서의 잔향 등 첫 KSPO DOME 입성에 따르는 무대시스템 측면에서의 난점, 대형 LED 스크린을 더한 메인무대나 측후방 무대공간에 대한 활용도 부족 등은 다소 아쉬운 측면이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의 7년차 무대내공과 소통감각을 스케일 크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슈화는 “국내외 네버랜드와 함께 한 긴장도 설렘도 있는 공연이었다”라고 말했으며, 우기는 “리허설 때 빈 자리로 남아있던 이 큰 공간을 채워준 네버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소연은 “데뷔 전 봤던 선배들의 콘서트 공간에 저희도 설 수 있게 돼 기쁘다. 7년간 다 같이 함께 해온 멤버들과 네버랜드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으며, 미연은 “더 많은 네버랜드와 함께하는 공연이라 더 큰 긴장과 설렘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민니는 “많은 네버버들 앞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눈물). 가수를 꿈꾸며 소원했던 이러한 큰 공간에서의 단독공연 꿈이 이뤄진 순간, 네버랜드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아이들은 오는 4일까지 서울공연을 마무리하고, 홍콩, 도쿄, 터코마, 오클랜드, 애너하임, 휴스턴, 로즈몬트, 벨몬트 파크, 타이페이, 방콕, 마카오, 멜버른, 시드니까지 이어지는 월드투어 일정에 돌입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