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넘은 단단한 우정 보여주는
배우 차태현과 신승환
알고 보니 연예인과 매니저?
연예인의 매니저로 생활하다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입문하게 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드라마와 영화, 더 나아가 예능에도 얼굴을 비추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배우 신승환 역시 차태현의 매니저로 일하다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차태현을 엉엉 울게 만들었던 바로 그 매니저, 신승환
1999년, SBS 예능 ‘기쁜 우리 토요일’에서는 차태현을 대상으로 깜짝 카메라를 진행했다.
평상시 차태현이 구박하던 로드 매니저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목숨도 위험하다는 상황을 설정하고 차태현을 속인 방송팀.
당시 차태현은 매니저를 앞에 두고 기도를 하다 엉엉 우는 모습을 보며 웃음과 함께 감동을 안겼다.
그리고 그때 정말로 의식을 잃은 것처럼 연기하며 차태현을 속이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기까지 했던 로드 매니저가 바로 배우 신승환이다.
신승환은 2001년 드라마 ‘피아노’로 연기를 시작해 영화 ‘공모자들’, ‘베테랑’, ‘군함도’, 드라마 ‘다모’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쉼 없이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새로운 신 스틸러라는 불리는 신승환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태현의 매니저로 활동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차태현은 대학 선배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형(차태현)의 매니저를 하게 됐다”면서 “덕분에 연기를 꿈꾸게 됐다”고 전했다.
매니저로 일하는 동안 배우들의 연기를 모니터 뒤에서 오랫동안 지켜봐 왔고, 그 경험을 토대로 연기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는 신승환.
특히 신승환은 자신이 결혼할 수 있었던 것도 차태현 덕분이라고 밝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세뱃돈이라더니…” 신승환의 결혼 자금을 대준 차태현
신승환은 2010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지만, 당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결혼을 무척이나 고민했다고 전했다.
신승환은 “내 앞날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크리스마스에 갑자기 차태현에게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대뜸 ‘너 형한테 세배하러 안 오냐’고 묻는 차태현의 말에 의아하면서도 오라는 말에 신승환은 그를 찾아갔다.
그리고 차태현은 세뱃돈이라며 신승환에게 돈다발을 내밀었다. 무려 천만 원이라는 거금이었다.
결혼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받은 신승환은 차태현에게 아직도 고마움과 감동을 표현하고 있으며, 두 사람의 20년이 훌쩍 넘은 우정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전해졌다.
신승환과 차태현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매니저 시절 깜짝 카메라는 대박이었지”, “차태현 너무 감동이다”, “신승환에게는 평생 은인이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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