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하나로 한 달 버티고, 무반주로 춤추고…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가수 비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 ‘레이니즘’부터 최근 ‘깡’, ‘다시 여기 바닷가’까지 오랫동안 실력과 인기를 인정받고 있으며, 또한 ‘풀하우스’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까지 갖추고 있는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이너 스타다.
하지만 화려한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그의 데뷔는 쉽지 않았다는데. 그는 사실 과거 6인조 그룹 팬클럽으로 데뷔했던 적이 있는데, 1년 만에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비는 어느 날 우연히 매니저의 심부름을 갔다가 JYP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박진영을 만났는데, 그가 먼저 춤을 잘 추냐고 물었다고. 이에 그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고 세 시간 동안 무반주로 춤을 춰 JYP에 입사하게 된다.
후에 박진영이 밝히기를 실력도 실력이지만 비의 절실함이 느껴졌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우유에 라면을 불려 하루 식사를 때우거나, 트레이닝복 한 벌으로 한 달을 버텨가며 노력했다고 한다.
비는 이후 가수 박지윤 등의 백댄서 활동 등을 하다 드디어 데뷔를 앞두고 있었는데, 박진영이 진지하게 그를 불러 잘 들으라며 이야기를 꺼냈다고.
박진영은 “네가 아무리 성공하게 되더라도 제일 막내한테 제일 잘해야 돼. 그리고 세트를 만들어 주시는 분들, 로드 매니저 분들한테 잘해야 돼”라고 말했다.
이어 “나한테는 잘하지 않아도 돼. 근데 그 사람들한테는 진짜 잘해야 돼”라며 신신당부를 했고, 그의 말을 들은 비는 세트를 만들어 주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돌리며 감사를 전했다.
비는 “그게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진영이 형한테 너무 고맙고 그 말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를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계약이 끝났으니 우정도?
비는 2008년 계약이 종료되며 JYP 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당시 박진영은 “가수 비도 좋지만 나는 동생 지훈이가 더 중요하고 우리는 평생 친구일 것이다”라고 밝혔는데, 이들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는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얼마 전 한 방송에서 박진영은 “나도 딸이 둘이고 비도 딸이 둘이다. 근데 넷 다 정말 끼가 대단해서 나중에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시킬 예정이다”라며 가족끼리도 친분이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비 역시 본인의 유튜브에서 “지금도 자주 연락해서 조언을 구한다. 진영이 형은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전화해서 엄청 뭐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박진영의 콘서트에 비와 김태희 부부가 방문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이날 박진영은 객석에 앉아 있는 그와 함께 비의 ‘아이 두(I Do)’를 열창하며 둘의 애정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좋은 사람 한 명만 만나도 행운이지”, “조언을 해 줘도 듣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데 새겨듣고 실천한 걸 보니 비도 성공할 수밖에 없었겠다”, “이래서 JYP가 아직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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