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TV조선 토크쇼 ‘강적들’에서는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 진중권 광운대 교수,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 그리고 집권 여당의 새로운 수장이 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출연해 국민의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당대회에서 당심과 민심이 거의 일치하는 결과로 승리한 한동훈 대표는 “당심과 민심이 같다고 생각했고 예측한 숫자였다”라며 그 이유로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단히 전략적이고 유연하며 포용력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재명 전 대표가 대선에 나오지 못하고 민주당이 낼 후보가 없을 때 민주당에서 저를 영입할 수 있을까?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걸 허용할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민주당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누가 먼저 제안했냐’는 질문에 한 대표는 “어떤 내용을 얘기하고 어떤 방향을 가느냐의 문제인 거지, 그게 별로 중요하지는 않다”라면서도 “제가 먼저 뵙자고 했다”라고 먼저 제안했음을 밝혔다.
한편 당 변화와 혁신에 의지를 내비치는 한 대표를 향해 진 교수는 “화합하면서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은 모순적인 관계”라며 “달라지는 것을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문제인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 그 바탕에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조 단장은 “투수가 빈볼만 던지면 타격을 못 하지 않나”라며 “변화와 혁신으로 가는 길에 항상 용산이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계속해 왔는데 그것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를 눈여겨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동시에 “너무 과속하면 당정 불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동훈 대표 앞에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 문제를 어떻게 봉합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가 놓여 있다. 한 대표는 “친한이라는 게 진짜 있는지 모르겠다”라면서 “제가 이상한 짓을 하더라도 저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라면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상식적인 반대를 하는 분과 일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라며 “폐쇄적으로 사람을 모은다면 싸움에서 이길 수 없고 당이 우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장 12명이 시도지사협의회를 발족해 최고위원회의에 적극 참석할 것을 알렸다.
이에 진 교수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뺏겼지만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견제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의도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저를 향한 많은 독설이 있었는데 내가 이런 면이 있긴 하지, 끄덕인 면도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시도지사분들은 지자체 선거에서 이겼고 우리 근간을 이루고 있다”라며 “좋은 의견을 내주는 방법은 많이 있을 것이고 잘 생각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검사 출신 조 단장은 “검사가 과거를 재단해 법에 맞춰 처벌하는 직업이라면 정치인은 미래를 설계한다”라며 “설득하고 타협하고 인내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검사이기에 깨지고 배우고 시행착오를 겪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한 대표가 검사라는 직업의 속성을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사진=TV조선 ‘강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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