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해냈다. 한일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드라마같은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하게 된 그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동메달을 땄을 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었다.
신유빈은 1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일본)를 상대로 7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승리했다.
여자 탁구가 올림픽 단식에서 4강에 진출한 건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 금메달리스트 유승민과 동메달리스트 김경아 이후 20년 만이다. 앞서 혼합복식에서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 1승만 더 거두면 2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하게 된다.
이날 신유빈은 승리가 확정되자 얼굴을 감싸쥐며 눈물을 터뜨렸다.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눈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도쿄 때는 그냥 슬픔의 눈물이었다면 지금은 왜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다행이라는 마음이 좀 앞섰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신유빈은 오는 2일 오후 8시30분 열리는 여자 단식 4강에서 ‘도쿄 올림픽 2관왕’ 천멍(4위·중국)과 대결한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를 냈다”면서 “늘 그래왔듯이 상대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제 경기력이 더 중요하니까 저를 더 준비 잘 시켜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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