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로 채워 나가면 되지 않을까. 삶도 집도. 크리에이터 미리암의 방식처럼! 서른아홉 번째 홈터뷰.
안녕하세요, 호주 출신 크리에이터 미리암(Miriam Stimpfl)입니다. 반가워요!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고 있는 지금 집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알트바우 아파트입니다. 알트바우는 1,900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을 지칭해요. 외관이 무척 앤틱하고 아름답죠.
베를린 소형 아파트
」
베를린은 11년 전 소울메이트를 만나 정착하게 된 도시예요. 베를린이 가진 개성 넘치는 바이브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에 반해 계속 살고 있네요. 인테리어와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로 일하고 있어요. 한 8년 정도 됐어요. 요즘은 직업을 바꿔 보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책을 정말 정말 좋아하거든요. 가까운 미래엔 출판업계에서 일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여가 시간에는 동네 산책하고 책을 읽고 빵을 구워요. 빵 굽는 냄새가 집 안을 온통 채울 때의 그 행복감이란! 왠지 집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달까요?
영감의 서재
」
진부한 표현이지만 제게 있어 집은 ‘제가 모은 책, 그리고 고양이가 있는 공간’ 그 자체예요. 그래서 제일 사랑하는 공간은 서재입니다. 화이트 책장은 폴란드 브랜드 틸코(@tylko)에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짜서 설치한 겁니다. 수집한 책들을 쌓고 배열하고 정리하고.
책을 보는 것만큼이나 책을 만지고 노는 것도 좋아해요. 얼마 전엔 책이 늘어나서 표지 컬러별로 모아 봤는데 한층 정돈돼 보이고 깔끔해 보이더라고요. 몇 권은 아예 뒤집어 놓았는데, 이것도 괜찮아요. 어차피 저는 어디에 무슨 책이 꽂혀 있는지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나의 작은 주방
」
주방 사이즈가 작은 편이라,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상부장은 설치하지 않고 이케아에서 산 크롬 선반에 접시와 각종 양념을 올려 두고 쓰고 있어요. 집에서 요리를 잘해 먹는 편이라 그릇에 먼지가 쌓일 틈이 거의 없고요. 수납장 안으로 다 숨기는 것보다 이런 인테리어가 더 정감이 가더라고요.
벽면의 화이트 타일은 원래 부착되어 있던 거고, 조리대와 하부장은 이케아에서 구입해 설치한 거예요. 목재 조리대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꼭 써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기적으로 오일을 바르고 약간의 노력은 기울여야 하지만, 이 수고로움이 미감을 이기지 못합니다. 그냥 식재료를 올려 두기만 해도 예쁜걸요.
우리 집 보물 세 가지
」
매일 아침 제 발을 포슬포슬하게 감싸주는 STUDIO NUANSO(@studio.nuanso)의 체커보드 카펫, 몇 년 전 포르투갈 도자기 공방에서 발견한 접시들, 침대 옆에 둔 테이블 램프. 이 세 가지가 먼저 생각나네요. 테이블 램프는 케이스 가구 케이스 퍼니처(@case_furniture)라는 영국 브랜드 제품인데 갓이 평평해서 책을 올려두기 좋아요.
베딩 마니아의 침실
」
침실은 저희 집에서 채도가 가장 높은 공간이에요. 컬러풀한 리넨 침구로 색을 입히면 에너지가 막 샘솟는 느낌이 들거든요. 제 소울메이트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저는 침구가 지금보다 더 있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요. 하하.
베를린 로컬 맛집
」
케이크 스튜디오(@plants.and.flours.bakery), 카페 커피 서클(@coffeecircle), 아이스크림 베를린(@icecreamberlin)은 꼭 스크랩해 두세요!
틈틈이 보는 홈 계정
」
구조를 변경하는 노하우나 가구를 배치하는 재능이 남다르신 분들이에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