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기획 권성창, 연출 변영주, 극본 서주연, 제작 히든시퀀스/래몽래인)에서 11년 전의 진실을 대하는 네 인물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로 얽히고설킨 관계성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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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1년 전 친구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살인 전과자가 된 고정우(변요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손에 둘러싸인 채 눈과 귀가 가려져 있다. ‘죽인 기억이 없다. 하지만…죽이지 않았다는 기억도 없다’라는 말이 사라진 기억으로 인해 결백을 확언할 수 없는 고정우의 답답한 심정을 암시하고 있다. 때문에 손 뒤로 흐르는 고정우의 눈물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지 그의 실체가 더욱 궁금해진다.
살인 전과자 고정우를 의심하며 11년 전 사건의 진실을 쫓는 형사 노상철(고준)은 자신의 손으로 눈을 가린 채 하나의 시선으로만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이마 위 선명하게 새겨진 흉터가 노상철의 험난한 형사 생활을 짐작하게 한다. 번뜩이는 눈빛과 ‘당신… 사람을 죽였더라고? 그것도 둘씩이나’라는 문구에서는 살인 전과자 고정우를 향한 불신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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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고정우를 짝사랑하는 톱스타 최나겸(고보결)은 고정우에 대해 ‘첫사랑이에요. 전… 그 사람이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상관없어요’라며 위험한 순애보를 표현하고 있다. 무언가 말하려는 듯 달싹이는 입술을 제 손가락으로 막는 최나겸의 의미심장한 포즈가 그녀에게 무언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예감케 한다.
그런가 하면 무천마을에 흘러들어온 이방인 하설(김보라)은 ‘기억을 못 하는 척하는 거예요, 아니면 고정우 씨가 죽인 게 아니에요?’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한 자신의 귀를 막으려는 손도 거부하는 강단 있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하설이 마을에 감춰진 비밀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오는 8월 16일(금)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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