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끝에 얻었는데…”
발달 장애아를 향한 모성애를 보여준 스타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은 끝에 그토록 기다렸던 아이를 얻었지만, 조금은 특별한 아이를 갖게 된 스타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한 정정아는 오토바이 동호회에서 만난 비연예인과 2017년에 결혼했다. 당시 41세의 꽤 늦은 나이에 결혼한 그는 결혼 후 바로 임신했지만 유산했고 산후우울증과 갱년기까지 겹쳤다.
이후 또 한 번 유산을 겪고 병원의 권유로 시험관 시술까지 시도했지만 실패하며 난임을 겪었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그에게 다시 한번 새 생명이 찾아왔고, 그는 몇 번의 응급실행과 위험한 고비를 넘긴 끝에 2020년 드디어 아들을 품에 안았다.
세 번의 유산을 딛고 44살에 얻은 그의 아이는 눈 맞춤이 적고 불러도 대답이 잘 없었지만, 정정아는 남편의 무뚝뚝한 성격을 닮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이집에서 지금까지 아들을 선생님 한 명으로는 교육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하며 발달 검사를 제안했고, 이후 찾아간 소아과에서도 자폐 검사를 권유했다.
정정아는 큰 병원에서 아들의 자폐 판정을 진단받았고 이를 믿기 힘들었던 그는 또 다른 병원에서도 검사를 받았지만, 그곳에서는 자폐와 더불어 지적장애 판정까지 내렸다.
장애를 무찌른 엄마의 사랑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함이 컸던 정정아는 그 길로 모든 일을 접어두고 아들한테 집중했지만, 아이의 폭력성은 날이 갈수록 커져갔다.
“내 자식인데도 함께 있는 시간이 두려워서 심장이 뛰었다.”라고 한 정정아는 얼굴과 손등에 피가 나는 일이 잦았고, 머리카락까지 뽑히며 아들을 돌봤다. 결국 감당할 수 없었던 그는 아이의 행동을 영상으로 담아 또다시 병원에 찾아갔다.
새로 간 병원에서는 아들이 자폐아가 아니라고 진단했지만, 이대로 두면 성격 장애가 올 수도 있다며 아이가 싫다는 건 아무것도 하지 말고 무조건 아이의 장단에 맞추라고 했다.
아들의 장애 증상이 부모의 무관심과 애정 결핍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걸 깨달은 정정아는 2년 동안 오로지 아들에게만 집중했다.
그는 아이의 예민함이 심할 때는 정신과 약도 먹이고 장애 보육을 받으며 치료 센터를 다니는 등 매일 아이와 교감하고 노력했다.
이 정성이 결실을 맺었는지, 그는 지난 4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아이가 현재는 언어 치료만 하고 있으며 일반 유치원과 초등학교도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생하셨네요. 지하철에서 시끄러운 아이에겐 그런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어요. 불편함이 아닌 이해로 대하겠습니다.”, “완치 축하해요. 엄마의 사랑이 위대하네요”, “아이가 엄마의 정성으로 훌륭하게 클 거예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