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 배우이자 최고의 씬스틸러,
배우 김희정의 눈물 나는 무명시절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무명 배우에 머무르며 수난을 당해야 했다는 한 연예인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와 ‘조강지처 클럽’으로 이름과 얼굴을 확실하게 시청자에게 각인시킨 배우 김희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제는 ‘다작 배우’라고 불릴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김희정이지만, 그에게도 고달프고 힘겨운 무명 시절이 있었다.
1991년 SBS 공채 1기로 데뷔해 각종 드라마에서 단역을 맡아 연기했지만 오랜 무명 시절을 겪어야 했던 김희정.
KBS2의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면서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사랑과 전쟁’에 나오는 배우라고 무시당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넌 꿈도 없냐?” 무명 시절 김희정을 울린 날선 말들
지난 29일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김희정이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 모습이 담기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불륜 소재를 적나라하게 다뤘던 ‘사랑과 전쟁’은 당시 드라마로 분류가 되지 않았을뿐더러 배우들 또한 출연을 꺼릴 정도였다.
김희정은 “열심히 하면 배우도 승진할 수 있을 줄 알았다”며 “그런데 방송국 들어가 10년을 일해도 달라지는 게 없더라”라며 당시의 고달픔을 토로했다.
단역으로도 많은 역할을 맡으며 쉬지를 않았는데 주연 한 번 맡을 수 없었다는 김희정은 주변 배우들로부터 모진 소리도 들어야 했다.
회식 자리에서 감독에게 ‘넌 꿈도 없냐?’는 말을 듣거나 선배로부터 ‘쟤는 아직도 사랑과 전쟁 하니?’라는 말을 들었다는 김희정.
그렇게 힘겨운 무명 시절을 견디던 김희정은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 출연하며 자신의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등 문영남 드라마 작가의 페르소나라고 불리며 무명 시절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무명 시절부터 모셔온 홀어머니, 그리고 오빠가 남긴 선물
한편 김희정은 올해로 53세의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미혼으로, 오빠가 낳은 조카들을 대신 키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희정은 무명 배우 시절부터 조카들과 홀어머니를 모시며 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빠는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말하며 10살 차이 나는 조카를 돌보며 살고 있지만, 가끔은 친구 같기도 하고 오히려 김희정이 조카에게 의지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오빠가 나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이라고 말하며 감동과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김희정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정감 가고 연기 잘하는 배우”, “정말 마음씨까지 예쁜 분이셨네요”,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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