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장비, 유명한 감독과 코치의 훈련 없이 홀로 활을 쐈던 선수.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 섰다.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 국가였던 ‘차드’라는 국가에서 온 양궁 선수다. ‘양궁 강국’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에 대결한 이스마엘 마다예(36)는 1점을 쏘며 주목받았다.
대한민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 선수 김우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 64강전에서 마다예를 6-0(29-26, 29-15, 30-25)으로 꺾고 승리했다.
마다예가 2세트 때 쏜 화살은 과녁의 흰부분에 꽂혔다.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겨루는 올림픽에서 1점은 보기 힘든 점수였다. 이와 함께 눈길을 끄는 점이 하나가 있었는데. 마다예는 맨몸으로 경기를 펼쳤다. 양궁 선수들은 활시위가 가슴에 충격을 줄 수 있어 가슴 보호대(체스트 가드)를 착용해야 하지만, 마다예는 가슴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았다.
2008년부터 양궁을 시작한 마다예는 혼자 양궁을 독학했다고. 그의 인생에 있어 2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마다예는 차드의 국가대표 선수단 주장이면서 기수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차드 국가대표 선수는 유도 여자 70㎏급 데모스 멤넬룸(30) 선수, 마라톤 종목에 발렌틴 베투주(33)선수 등 총 3명이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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