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웃음의 쓸모’라는 슬로건을 담은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영화제와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는 여성감독들에게 트레일러 작업을 맡겨왔다. 영화제 25주년을 기념한 작년 트레일러를 연출한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을 포함해 ‘성적표의 김민영’의 이재은, 임지선 감독, ‘매기’의 이옥섭 감독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 여성감독들이 참여해 왔으며 올해는 남아름 감독이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를 연출했다.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는 올해의 슬로건 ‘웃음의 쓸모’ 아래 남아름 감독 및 그의 지인의 어린 시절 홈비디오 영상과 경쟁 부문 ‘아시아단편’ 본선 진출작 20편의 영상들을 모두 포함해 새롭게 재구성한 형식을 띠고 있다.
해맑게 웃는 어린아이들부터, 미소 짓는 여성들, 그리고 미소 대신 굳은 입매로 단호한 표정을 짓는 다양한 인종과 나이대의 여성들의 모습에 애니메이션이 더해진 다채로운 영상이 담겼다. 이를 통해 웃음이 지닌 다양한 힘을 돌아보고 웃음으로 연결되는 여성들의 모습을 목격하고자 하는 올해의 슬로건 ‘웃음의 쓸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남아름 감독은 “사실 웃음은 나의 가장 중요한 무기”였다며 “많은 여성 감독들이 웃음을 무기로 영화 현장에서 살아남아야 했다”는 감회를 밝혔다. 이어 “보는 것만으로도 옅은 미소를 짓게 하는 웃음부터 단호한 냉소로 세상에 맞서는 얼굴들까지, 빛나는 여성들의 얼굴들을 포착할 수 있는 특혜를 얻어 그들의 웃음으로 트레일러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연출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 “작품 속 여성들의 모습을 보며 웃음으로 많은 것을 무마해야 했던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며 “웃음이란 강력한 무기, 질척거리고 변덕스럽고 시끄러운 감정들도 ‘쓸모’가 있다”는 걸 잊지 않길 바란다는 연출 의도를 전했다.
한편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2일부터 8월 28까지 일주일간 CGV 연남, CGV 홍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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