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 지난 30일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명과 태극기 표기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면서 한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회 개회식부터 조직위원회 실수가 나왔다. 장내 아나운서가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부르는 과정에서 ‘한국’이 아닌 ‘북한’으로 소개해 논란이 됐다.
28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에 대해서는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오상욱의 영문 이름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국기에 관한 실수는 이뿐만이 아니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언론이 한국과 일본의 국기를 합쳐서 한국 국기를 제작했고, 메달 집계 순위표에서는 한국을 소개하면서 태극기가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기를 잘못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실수에 대해 중국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이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댓글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인들의 여유에서 비롯된 일인데 한국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경약된 반응을 보인다는 의미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와 ‘웨이보’에는 태극기를 비롯한 국가명칭 오류 등 한국 관련한 올림픽 소식이 검색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을 조롱하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부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열등감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드러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실수에 분노와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로 올바르게 시정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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