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이 대표하는 한국 작품이 영어권 시장에서 비영어권 콘텐츠 수요를 주도했다는 통계치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올해 말 ‘오징어 게임’의 시즌2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이 같은 흐름을 또 한 번 주도할지 관심을 모은다.
31일 미국 인디와이어와 데드라인, 영국 스크린데일리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미디어 전문 시장조사기관 암페어 애널리시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암페어 애널리시스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영어권 국가 18~64세 성인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비영어권 영화와 TV프로그램 정기 시청 비율이 24%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이 가운데 54%가 영어가 아닌 언어권의 콘텐츠를 “매우 자주” 또는 “가끔”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43%가 늘어난 수치라고 암페어 애널리시스는 전했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의 주요 동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콘텐츠가 그 주요 동인이라고 분석했다.
암페어 애널리시스는 “한국 TV프로그램과 영화는 지난 4년 동안 영어권 시장에서 시청 빈도가 35% 증가했다”면서 이 같이 보고했다.
2021년 9월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이후 28일간 16억5045만 시간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 인기를 모았다.
이어 넷플릭스가 올해 성탄절을 전후해 시즌2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2019년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 이듬해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거머쥐면서 세계적 관심 속에 흥행했다. ‘기생충’은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첫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면서 더욱 큰 시선을 모았다.
암페어 애널리시스의 애나벨 요먼스 리서치 매니저는 “영어권 시장에서 비영어권 콘텐츠 시청률이 증가한 것은 제작자의 지역이 다양해지면서 시청자도 시청 습관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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