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선전 중인 가운데,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맛본 축구계에선 재미있는 이벤트가 벌어집니다.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FC와 독일 분데스리가 FC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K리그의 올스타들이 모인 팀 K리그가 격돌하게 됐거든요. 토트넘은 31일 팀 K리그와, 8월 3일엔 뮌헨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자웅을 겨룹니다.
먼저 팀 K리그에서 뛸 22인의 선수 명단을 볼게요. 소집된 건 팬 투표로 선발한 22세 이하 선수 ‘쿠플영플’ 1명, ‘팬 일레븐’ 11명과 코칭 스태프들이 뽑은 ‘픽 텐’ 10명 등 총 22명입니다. FC 서울의 제시 린가드와 기성용은 축구 팬들의 성원으로 소집 대상에 올랐지만, 부상 때문에 경기에 참가하지는 못하게 됐어요. 명단 중 단 1명에게만 주어지는 이름, ‘쿠플영플’은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강원 FC의 양민혁입니다. 박태하 팀 K리그 감독은 그를 전반부터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어요.
이 밖에 안데르손, 윤도영, 일류첸코, 정재희, 주민규, 세징야, 오베르단, 이동경, 이승우, 이탈로, 정호연, 강투지, 박승욱, 박진섭, 완델손, 요니치, 이명재, 최준, 황재원, 조현우, 황인재가 팀 K리그로 뽑혔는데요. 황재원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황문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28일, 일본에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마친 토트넘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구단이 방한한 건 2년 반 만이에요. 손흥민이 태극기를 든 채 동료들과 공항에 나타나자 입국장은 금세 환호로 가득찼죠. 그가 토트넘의 캡틴이 된 후로 한국 팬들 앞에서 펼치는 첫 경기인 만큼 각오도 남다를 듯한데요. 손흥민은 본 경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들이 새로 영입되고 유스팀에서 올라오는 걸 보면 ‘내가 나이를 먹는구나’ 싶어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벌써 토트넘 입단 10년차를 맞는 그에게 “은퇴 전 K리그에서 뛸 기회가 있느냐”라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에 손흥민은 “당장은 말하기 어렵다”라며 “축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아직 EPL 무대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아직 자신 안에 남아 있는 성장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팀 K리그 대 토트넘의 경기에서는 흥미로운 조우도 성사됐습니다. 토트넘의 주장으로 금의환향한 손흥민과 내년 1월부터 토트넘에 입단하는 양민혁이 상대팀으로 맞붙어요. 메디컬 테스트를 받던 도중 만난 손흥민으로부터는 “지금 잘 하고 있으니 영어 공부 많이 하라”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하네요. 곧 내 편이 되는 적과의 경기라니, 토트넘 팬들에겐 특별한 이벤트가 되겠어요.
그런가 하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독일 최고의 명문 구단 뮌헨이 처음으로 방한합니다. 구단은 8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는데요. 3일 손흥민과 김민재의 빅매치가 펼쳐지겠군요. 각 경기 킥오프는 오후 8시고, 중계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아참, 31일과 8왈 3일 경기 하프타임 쇼에는 각각 트와이스와 뉴진스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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