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최연소 금메달’ 16살 명사수 반효진이 최후의 한 발 쏠 때 속으로 되뇌었던 말: 역시 강심장은 눈빛부터 때깔이 다르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조회수  

​반효진. ⓒ유튜브 '스브스스포츠, 뉴스1
​반효진. ⓒ유튜브 ‘스브스스포츠, 뉴스1

2위→역전→동점→0.1점 차 우승.

강심장 반효진(16·대구체고2)의 역대 여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등극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0.1점 차로 이긴 순간, 가슴을 졸였던 팬들은 환호했고, 그제야 반효진도 빙긋 웃었다.

반효진이 29일(현지시각) 따낸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은 여러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한국의 여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역대 여름올림픽 최초로 16살 나이로 시상대 맨 꼭대기 위에 섰다. 앞서 윤영숙이 17살 때 1988 서울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을 따 최연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반효진. ⓒ뉴스1
​반효진. ⓒ뉴스1

10대 명사수의 등장을 알리기 위한 마지막 슛오프는 보는 이들의 심장을 떨리게 만들었다. 연장 1발의 슛오프에서 마침표를 찍은 것은 한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그의 투혼을 보여주었다.

그는 결선에서 일절 표정 변화도 없이 과녁에만 집중했다. 10발째까지 104.8점을 쏘아 중국의 황위팅(105.5점)에게 0.7점을 뒤진 2위. 하지만 16번째 격발에서 만점인 10.9점을 쏘아 0.1점 차(168.7점 대 168.6점)로 역전했고, 22발째에는 232.3점 대 231.0점으로 1.3점의 우위를 지켰다.

밀리미터 단위의 과녁을 쏘는 공기소총에서 1.3점은 큰 점수다. 하지만 3년 전에 처음 총을 들었고, 세계랭킹도 높지 않은 반효진에게 올림픽 무대의 마지막 두발의 하중은 너무 컸다.

갑자기 총이 흔들렸고, 23번째 사격에서 9.9점을 쏘더니, 마지막 24발째는 이날 자신의 최저점인 9.6점을 올렸다. 황위팅이 10.3점, 10.5점을 연달아 꽂아 1.3점의 간격은 사라졌다.

반효진의 위기였고, 황위팅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효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 슛오프 한발에 정성을 기울인 그는 황위팅(10.3점)보다 0.1점 앞서는 10.4점을 뚫어 최후에 웃었다.

반효진. ⓒ뉴스1
반효진. ⓒ뉴스1

반효진은 그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당황했다. 하지만 슛오프에 갈 수 있었다. 하늘이 제게 주신 금메달 기회라고 생각했다. 진짜 그 한발을 더 소중히 쐈다.” 새로 조준한다거나 무엇을 바꾸는 일도 없었다. 수만번 방아쇠를 당긴 자기 감각을 믿었다. 반효진은 “그냥 심호흡하고 똑같이 쐈다”고 덧붙였다.

반효진은 전날 60발을 쏘는 본선에서는 올림픽 기록(634.5점)을 세우며 결선에 진출했고, 이날 올림픽 타이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면서 저력을 보였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신기록을 세운 것은 공기소총의 안병균(1988), 권총의 진종오(2016)에 이어 반효진이 세번째다.

반효진은 중학교 시절인 2021년 도쿄올림픽 때 사격부 친구를 따라갔다가 총을 잡았다. 이후 3년 만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올림픽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고, 이날 여갑순(1992 바르셀로나 금), 강초현(2000 시드니 은)에 이어 고교생 명사수로 우뚝 섰다.

반효진. ⓒ뉴스1
반효진. ⓒ뉴스1

반효진은 이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격을 시작하고 3년밖에 안 돼서 최대한 겸손하게 경기 나갈 때마다 ‘하나라도 더 배우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올림픽에 와서도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또 “‘쟤는 어디까지 성장할 생각이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전날 공기권총 1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오예진(19·IBK기업은행)과 함께 10대 신세대의 당찬 기상이 엿보인다.

한겨레 파리/김창금 선임기자 / kimck@hani.co.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연예] 랭킹 뉴스

  • “내가…” 권은비가 ‘자신 때문에 떴다’며 뿌듯해하는 탁재훈에 딱! 상황을 정리했고, 유쾌함에 웃음이 절로 터져나온다
  • '27살' 김민하, 가슴 절절한 모성애 열연 "조용하지만 강렬해" [파친코2]
  • 인도네시아 자바, 네스프레소의 근원을 찾아서
  • 김고은이 네스프레소와 떠난 아주 특별한 여행
  • '故최진실 딸' 최준희 "같은 사람 맞아요" 다이어트 전후 공개 '화들짝'
  • 김규리, 발리서 럭셔리 휴가 中 수영복 자태로 고혹미…"화보 촬영인 줄"

[연예] 공감 뉴스

  • 박봄, 투애니원 컴백 앞두고 비현실적 미모 과시…다이어트도 '성공'
  • '한의사♥' 윤진서, 8개월 딸과 벌써 잠수→수영 "양수 기억한다는 설=사실"
  • '임성빈♥' 신다은, 子 아기 모델 됐다 "계속 신나있음" 끼도 모전자전
  • 신성록 vs. 이상윤 vs. 지승현, 장나라 최악의 남편은?
  • 정해인이 '아침마당'에서 직접 밝힌 데뷔 이야기
  • 화사, '매매가 50억' 한강뷰 집 공개→한 달 억대 저작권료 고백 [마데핫리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지금은 투잡시대! 님도보고 뽕도따는 연예인 사장님 맛집 5곳
  • 멋진 뷰,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하는 제주도 카페 BEST5
  • “해안선 따라 떠나보자!” 다양한 맛과 멋이 존재하는 동해안 맛집 BEST5
  •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대림 맛집 BEST4
  • [알립니다] ‘맥스무비’ 사칭 사이트에 주의하세요!
  • 류승룡·진선규, ‘극한직업’ 영광 ‘아마존 활명수’로 이을까
  • 부국제에서 먼저 만나는 칸·베니스 국제영화제 화제작
  • [맥스포토] 염혜란 ‘집안 실세 아내 연기해요’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이지차저, 추풍령 휴게서 상용차 충전소 개통…25톤 전기트럭·전기버스

    뉴스 

  • 2
    [아투포커스] '흉기난동 예고글'에 '장갑차'까지…"손해배상 적극 청구해야"

    뉴스 

  • 3
    中 마을 인근서 '쿵'… 반복되는 로켓 잔해 추락

    뉴스 

  • 4
    움츠러든 백년소상공인 육성사업…내년도 고전 예상

    뉴스 

  • 5
    김도영, KIA의 굿즈 판매량 45% 차지하며 인기 폭발

    스포츠 

[연예] 인기 뉴스

  • “내가…” 권은비가 ‘자신 때문에 떴다’며 뿌듯해하는 탁재훈에 딱! 상황을 정리했고, 유쾌함에 웃음이 절로 터져나온다
  • '27살' 김민하, 가슴 절절한 모성애 열연 "조용하지만 강렬해" [파친코2]
  • 인도네시아 자바, 네스프레소의 근원을 찾아서
  • 김고은이 네스프레소와 떠난 아주 특별한 여행
  • '故최진실 딸' 최준희 "같은 사람 맞아요" 다이어트 전후 공개 '화들짝'
  • 김규리, 발리서 럭셔리 휴가 中 수영복 자태로 고혹미…"화보 촬영인 줄"

지금 뜨는 뉴스

  • 1
    이범호 감독, 윤영철 부상으로 겪은 시즌 최대 고비 회상

    스포츠 

  • 2
    '안세영 발바닥 물집 사진' 배드민턴협회장, 국대 신발 강제 규정에 "바꾸겠다"

    스포츠 

  • 3
    "판정 불평 말고 '아스널 감독' 수준이나 보여봐"...공개 저격당했다

    스포츠 

  • 4
    "댐 건설 후 가뭄 걱정이 사라졌어요"…보현산댐 반대파가 홍보대사로

    뉴스 

  • 5
    삼성 54승 투수의 빅리그 드림은 어떻게 될까…트리플A 충격의 14피안타 딛고 10승으로 ‘유종의 미’

    스포츠 

[연예] 추천 뉴스

  • 박봄, 투애니원 컴백 앞두고 비현실적 미모 과시…다이어트도 '성공'
  • '한의사♥' 윤진서, 8개월 딸과 벌써 잠수→수영 "양수 기억한다는 설=사실"
  • '임성빈♥' 신다은, 子 아기 모델 됐다 "계속 신나있음" 끼도 모전자전
  • 신성록 vs. 이상윤 vs. 지승현, 장나라 최악의 남편은?
  • 정해인이 '아침마당'에서 직접 밝힌 데뷔 이야기
  • 화사, '매매가 50억' 한강뷰 집 공개→한 달 억대 저작권료 고백 [마데핫리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지금은 투잡시대! 님도보고 뽕도따는 연예인 사장님 맛집 5곳
  • 멋진 뷰,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하는 제주도 카페 BEST5
  • “해안선 따라 떠나보자!” 다양한 맛과 멋이 존재하는 동해안 맛집 BEST5
  •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대림 맛집 BEST4
  • [알립니다] ‘맥스무비’ 사칭 사이트에 주의하세요!
  • 류승룡·진선규, ‘극한직업’ 영광 ‘아마존 활명수’로 이을까
  • 부국제에서 먼저 만나는 칸·베니스 국제영화제 화제작
  • [맥스포토] 염혜란 ‘집안 실세 아내 연기해요’

추천 뉴스

  • 1
    이지차저, 추풍령 휴게서 상용차 충전소 개통…25톤 전기트럭·전기버스

    뉴스 

  • 2
    [아투포커스] '흉기난동 예고글'에 '장갑차'까지…"손해배상 적극 청구해야"

    뉴스 

  • 3
    中 마을 인근서 '쿵'… 반복되는 로켓 잔해 추락

    뉴스 

  • 4
    움츠러든 백년소상공인 육성사업…내년도 고전 예상

    뉴스 

  • 5
    김도영, KIA의 굿즈 판매량 45% 차지하며 인기 폭발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이범호 감독, 윤영철 부상으로 겪은 시즌 최대 고비 회상

    스포츠 

  • 2
    '안세영 발바닥 물집 사진' 배드민턴협회장, 국대 신발 강제 규정에 "바꾸겠다"

    스포츠 

  • 3
    "판정 불평 말고 '아스널 감독' 수준이나 보여봐"...공개 저격당했다

    스포츠 

  • 4
    "댐 건설 후 가뭄 걱정이 사라졌어요"…보현산댐 반대파가 홍보대사로

    뉴스 

  • 5
    삼성 54승 투수의 빅리그 드림은 어떻게 될까…트리플A 충격의 14피안타 딛고 10승으로 ‘유종의 미’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