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지난 27일 한국시간으로 막이 오른 2024년 파리 올림픽은 다양성과 포용성의 새 장을 열었다.
이번 대회에는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공개하고 경쟁에 나선 선수들이 전례 없는 수인 19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아웃스포츠’라는 성소수자 스포츠 관련 소식을 전하는 단체의 자료를 인용하여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숫자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그리고 남녀의 이분법적 구분에 국한되지 않는 논바이너리 등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밝혀진 성소수자 선수들의 숫자는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기록된 186명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게 됐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총 선수 수가 약 1만700명임을 감안할 때, 이들 성소수자 선수의 비율은 전체의 약 1.8%를 차지한다.
아웃스포츠의 창립자 짐 버진스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이러한 집계를 시작할 때 단 5명이었다”며, “시간이 흐르며 이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스포츠판에서도 사회적 다양성과 포용의 확대 추세를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이처럼 늘어난 수치는 국제 스포츠행사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수용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기록은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와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앞으로 계속될 사회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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