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을 여러 번 겪었지만
자신보다 남을 생각한 여배우
배우 전혜진은 미스코리아 유림으로 뽑힘과 동시에 스타상까지 받으며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데뷔했다. 미스코리아 유림이란 당시 스폰서였던 패션 브랜드 유림사의 이름을 따온 것.
그녀는 드라마 ‘딸부잣집’, ‘제국의 아침’, ‘노란 손수건’ 등에 출연했으며, 또한 ‘가족오락관’, ‘전혜진의 가요토피아’ 등의 진행까지 맡으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뽐냈다.
꾸준한 활동을 해 오던 그녀였지만 2009년 드라마 ‘큰 언니’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춰 팬들의 마음을 애타게 만들기도 했는데. 10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전혜진은 지금까지 브라운관에 나타나지 않았던 안타까운 이유를 밝혔다.
엎친 데 덮치고… 계속됐던 불행
전혜진은 딸이 네 명 있는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났는데, 어렸을 때부터 집안이 화목하고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2004년 어머니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돌아가시고 너무 힘들었다고.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나고 겨우 이겨냈을 즈음, 둘째 언니가 흉선암을 진단받게 된다. 흉선암은 희소 암으로 자각 증상이 없어 쉽게 발견하기 힘든데, 그녀의 언니 역시 3기 말에나 알았다고 한다.
전혜진은 먼저 떠난 어머니를 대신해 공부도 해가면서 지극정성으로 언니를 돌봤다. 폐를 도려내고, 스무 번이 넘는 항암 치료를 받고, 심지어 대체의학까지 시도해 봤다고 한다.
그러던 도중 2008년 폐섬유증을 앓고 있었으나 건강하셨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폐렴에 걸리셨고, 네 딸의 극진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들어간 지 사흘 만에 어머니의 곁으로 떠나셨다고.
이후 2011년 흉선암을 앓던 둘째 언니까지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전혜진은 슬퍼할 틈도 없이 두 조카를 돌봤고 ‘이모 엄마’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2014년 영국에 있던 큰언니가 건강검진을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이에 걱정이 돼 동생에게도 검진을 권유했는데 그녀 역시 유방암 1기 판정을 받은 것.
다행히도 일찍 발견한 터라 항암 없이 방사선 치료만 서른세 번 받았다고.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겨 오랫동안 고생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2019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
전혜진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본인의 고통보다 나이가 어린 환자들이 투병하는 모습이 더 아팠다며, 그들이 자신을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언니를 간병하고 자신이 투병했던 경험을 모아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고, 인체에 무해하고 건강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운 주름을 갖고 싶다고 밝힌 그녀는 드라마 ‘재벌X형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전혜진의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왜 안 나오나 했는데 이런 일이 있었구나”, “젊을 때 고생했으니 이제부터는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완치되셔서 다행입니다” 등 그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 49세 골드미스 여배우가 장기 연애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결혼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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