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세완이 2년 만에 다시 여름시장을 공략한다. 8월14일 개봉하는 영화 ‘빅토리’를 통해서다.
‘빅토리'(감독 박범수·제작 안나푸르나필름)는 이혜리와 박세완이 주인공인 작품으로, 여성 주연인 데다가 청춘영화라는 점에서 올해 여름 개봉한 다른 한국영화들과 차별화된다.
박세완은 이미 8월 극장가에서 젊음의 기운찬 에너지로 흥행을 일군 경험이 있다. 2022년 주연한 영화 ‘육사오'(6/35)는 고경표와 이이경 음문석 등 ‘젊은 피’들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특히 ‘육사오’는 순제작비 50억원의 비교적 작은 예산을 들여 만든 코미디 영화로, 그해 여름시장에서 기대 밖의 흥행을 거둔 ‘슬리퍼 히트’ 작품으로 기록됐다. 손익분기점 165만명을 넘어 198만명이라는 예상 밖 흥행과 함께 재능 있는 새 얼굴들을 주목하게 했다.
● ‘인생은 아름다워’ ‘빅토리’ 등 꾸준한 도전
박세완은 ‘육사오’에서 가수가 되고 싶은 북한병사를, 천연덕스럽게 표현해내 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이후로도 활발한 연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배우 염정아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던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이어 곧 개봉하는 ‘빅토리’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기대주다운 행보를 걷고 있다.
앞선 두 영화에서 노래 실력을 뽐냈던 박세완은 ‘빅토리’에서는 춤에 도전한다.
‘빅토리’는 1999년 거제를 배경으로, 만년꼴찌 축구부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응원에 나서는 치어리딩 동아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세완은 극중에서 단짝 필선(이혜리)과 함께 춤에 푹 빠진 여고생 미나를 연기했다. 미나는 필선과 함께 마음껏 춤출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에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결성하는데 뜻을 모은다. 이 작품에서 1990년대 유행한 곡들에 맞춰 이혜리와 함께 작품을 위해 갈고 닦은 댄스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빅토리’는 2018년 방송한 드라마로 박세완이 주연했던 ‘땐뽀걸즈’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땐뽀걸즈’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기 위해 특별전형을 노리고 댄스스포츠 동아리에 들어가 댄스스포츠를 배우면서 성장해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렸다. 박세완을 비롯해 장동윤 이주영 이유미 등이 출연했다.
‘빅토리’와 ‘땐뽀걸즈’가 거제를 배경으로, 장르는 다르지만 춤에 대한 동아리를 소재로 한다는 점, 춤을 통해 청춘의 꿈과 열정, 성장을 그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는 올해 여름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시기에 관객과 만난다. ‘빅토리’가 개봉하는 8월14일에는 ‘행복의 나라’ ‘트위스터스’ ‘에이리언: 로물루스’도 국내외 기대작 여러 편이 동시에 개봉한다.
‘빅토리’의 순제작비는 83억원으로, 영화의 체급도 관심도도 경쟁작들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육사오’의 흥행 사례도 있었고 최근 제23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돼 호평을 받은 점이 영화에 대한 호감을 높여준 분위기다. 박세완이 ‘빅토리’로 또 한번 슬리퍼 히트 무비 탄생의 주역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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