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아들이 해병대에 입대한다. 하지만 아빠는 오지 않는다.
MC그리(본명 김동현)가 29일 입대한다. 아버지 김구라는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 어머니와 친구들이 배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라는 2015년 이혼 후, 2021년 9월 재혼한 아내 사이에서 둘째를 품에 안았다. 재혼 후 신혼집을 방송에서 소개하기도 했는데. 김구라는 ‘아빠는 꽃중년’ 방송에서 아들 그리가 집에 방문했을 때, “7월 29일 동현이 입대하는 데 같이 가자”며 모친이자, 그리의 할머니에게 말했지만, 그리는 “오지 마라”고 말한 바 있다. 그날 그리의 친엄마가 오기 때문이었던 것.
김구라 또한 그 사실을 알게 되고 머쓱하게 “엄마가 오기로 했으면 좀 그러네. 내 생각만 했는데 엄마랑 가는 것이 맞지”라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에 그리가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서 아빠가 안 왔으면 하는 진짜 이유를 밝혔다. 그리는 “아빠가 오면 ‘컷! 동현아 다시 들어와’, ‘야, 그림 좋다’ 이러면서 그 과정을 카메라로 찍으면 일하는 느낌이 날 것 같다. 카메라 없이 오는 게 솔직히 편하다”며 “엄마나 다른 친구들이 오면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그러면서도 그리는 “지금 (아빠와) 좋은 시간 보내고 있다”고 말하기도.
입대날 아빠가 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던 걸까. 28일 유튜브 채널 ‘웃챠’에는 “아빠 울지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콩트로, 입대 전 삭발하는 그리와, 이를 따라나선 아버지 김구라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비장한 얼굴로(?) 머리를 깎는 그리 옆에서 김구라는 괜히 “조금만 머리 남겨주시면 안 되냐”며 그리를 걱정했지만, 그리는 애써 괜찮다며 아빠를 말렸다. 그리고 말끔해진 머리로 이발소를 나선 둘. 그리고 정말 아버지와 헤어질 때가 되자, 그리는 결국 “머리가 안 어울리는 것 같아”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는데. 그러면서 “갔다 와서 내가 더 잘할게. 아빠 밥 잘 챙겨 먹고. 영양제도 챙겨 먹어”라며 눈물의 이별을 마쳤다.
그리가 시야에서 멀리 사라지자, 폭풍 눈물을 흘린 그리와는 달리 건조한 진짜 얼굴로(?) “눈물이 너무 안 난다. 진짜.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네”라고 불평하며 사라져 웃음을 안겼다.
한편, 그리는 2024년 7월29일 입대하며, 오는 2026년 1월28일 전역한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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