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결혼식을 앞둔
영원한 ‘주단태’이자 최강 악역 배우
엄기준의 힘들었던 시절 ‘재조명’
연기하기 위해 배우 생활을 시작했지만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직업 군인까지 고민했다는 유명 배우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뮤지컬의 앙상블 역할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지금은 ‘최강 악역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엄기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0년대 초반 ‘뮤지컬계의 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배우 엄기준.
현재는 드라마 ‘펜트하우스’, ‘7인의 탈출’, ‘7인의 복수’ 등의 드라마를 통해 코믹하면서도 살벌한 악역 연기를 보여주며 국민 배우가 되었다.
지적인 이미지에 배역마다 180도 돌변하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엄기준이지만 사실 그는 연기를 포기하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엄기준은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에 소질이 없었던 학창 시절을 공개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엄기준은 “고등학교 때 정원이 54명이었는데 내가 52등이었다”며 “나머지 두 명은 운동부였다”고 회상했다.
“세상이 다 싫었던 시절”이라는 엄기준의 말은 웃음을 자아냈지만,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그에게는 연기 이외에 꿈이 없었다.
단순히 연기하는 것도, 노래하는 것도 너무 좋아 둘 다 할 수 있는 것을 찾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되었지만, 갓 데뷔한 신인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은 많지 않았다.
결국 뮤지컬의 앙상블로 무대 뒤에서 춤추는 단역부터 시작한 엄기준은 한 달에 고작 50만 원의 수입밖에 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월에 50만원 벌면서도 연기가 너무 좋아 생활고 견딘 엄기준
엄기준은 지난 2023년 SBS ‘무장해제’에 출연해 생활고에 시달렸던 옛날을 회상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누나와 함께 살았지만 벌이가 좋지 않았던 엄기준은 결국 연기를 그만두는 걸 고민했다.
그는 “군대에 갔을 때 직업 군인을 하면 돈을 모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고민했다”면서 “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하자 어머니는 꿈을 버리지 말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믿고 따르는 은사님의 “10년만 버텨라”는 말을 마음에 새긴 엄기준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배우의 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약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공백기 없이 활동한 엄기준은 드라마 ‘김치 치즈 스마일’, ‘여인의 향기’, ‘유령’ 등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오로지 연기가 재미있다는 이유 만으로 48세의 나이까지 계속해서 달려온 엄기준은 오는 12월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엄기준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옛날엔 진짜 대학로의 아이돌이었지”, “귀공자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네요”, “연기에 진심인 배우님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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