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촬영을 할 때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마지막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는 아이템이 있다. 촬영 도중에도 “잠시만요!”를 외치며 셀럽 혹은 모델의 얼굴에 톡톡 두드리는 제품의 정체는 바로 피니싱 파우더!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으면 베이스가 금방 무너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올라오는 유분으로 모공과 요철이 점점 부각돼요.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바로 아이섀도나 블러셔를 터치하면 밀착력과 발색력도 확연히 떨어지고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황희정의 말처럼 피니싱 파우더는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키 아이템이다. 흔히 루스 파우더라 불리는 가루 형태와 프레스드 팩트라는 고체로 양분되는데, 전문가들은 휴대성의 차이일 뿐 기능에선 별반 다르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핵심은 바르는 부위! 베이스 메이크업이 뭉친 부위가 있다면 라텍스 스펀지로 피부 결을 정돈한 뒤 파우더를 브러시나 퍼프에 묻혀 페이스 라인을 가볍게 쓸어주고 콧방울과 미간, 인중, 눈썹뼈 위, 이마 양옆을 한 번 더 터치할 것. 브러시를 사용한다면 파우더를 소량 묻혀 손에 힘을 빼고 피부 위를 스치듯 부드럽게 바르고, 퍼프를 활용한다면 파우더를 듬뿍 묻혀 균일하게 흡수시킨 후 원하는 부위에 살살 두드리며 바르자.
퍼프는 양이 너무 적게 묻거나 많이 묻으면 피부 위에서 뭉치거나 텁텁하게 마무리되기 때문에 처음에 많은 양을 묻힌 뒤 균일하게 펴 바르길 권한다. 올해엔 보랏빛 톤을 띤 제품들이 눈에 띄는데, 일반적인 베이지 컬러 파우더와 비교했을 때 얼굴의 노란 기를 잡아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웜 톤이 쿨 톤으로 바뀌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피부 톤을 화사하게 연출해 주는 효과가 탁월해 칙칙한 피부 톤이 고민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도 좋겠다. 간혹 빛나는 피부 표현을 위해 파우더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처럼 덥고 습도가 높은 계절엔 피부를 지저분해 보이게 만드는 주범이다. 반짝이는 광택감을 살리고 싶다면 펄을 함유한 피니싱 파우더를 브러시에 묻혀 얼굴 전반을 가볍게 쓸어주고, 앞서 말한 주요 부위만 퍼프를 이용해 보송하게 표현해 볼 것.
프리즘 리브르,00 튤 오팔레센트, 8만9천원대, Givenchy Beauty.
입자 무척 부드럽고 가벼운 입자로 주름이나모공 끼임 제로!
메이크업 픽싱력 촬영장에서 한번 바르고 나오면 별다른 리터치가 필요 없을 정도로 높은 고정력을 지녔다.
밀착력 미세한 입자 덕분에 피부에 얇고 고르게 밀착된다.
내장된 퍼프 활용 팁 초반엔 퍼프에 내용물이 많이 묻어나 티슈에 한두 번 톡톡 털어낸 뒤 조물조물 비비면 파우더가 퍼프에 균일하게 흡수된다.
총평 라벤더와 핑크, 화이트 톤의 피그먼트가 피부 톤을 미세하게 업시키고 다크닝까지 막아준다. 여름철 가벼운 베이스 메이크업을 한 피부 위에 사용하기 좋은 제품. by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부성
세라믹 스킨 세범 파우더, 02 보라, 1만5천원, Amuse.
입자 피부에 닿는 순간 흔적 없이 스며들 정도로 가벼운 초경량 파우더 .
메이크업 픽싱력 부드럽게 스미듯 펴 발려 피부 결을 따라 고르게 터치하기 좋고, 보송한 느낌이 오래 유지된다.
밀착력 피부에 두드리듯 바르면 소량만으로 블러 처리한 듯한 피부 결을 만들어 준다.
내장된 퍼프 활용 팁 케이스를 뒤집어 파우더가 구멍 사이사이로 나오도록 한 후 제자리에 두고 뚜껑을 열어 파우더를 퍼프에 고르게 묻혀 사용할 것.
총평 피부 겉은 보송하고 블러 처리한 느낌까지 드는데, 피부 속은 건조하지 않고 편안하다. 내장된 퍼프도 좋지만 단모 브러시를 사용하면 소량으로도 피부 결을 예쁘게 연출할 수 있다. by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
트랜스루센트 프레스드 세팅 파우더 울트라 블러, 7만9천원대. Laura Mercier.
입자 가볍고 고우며, 입자 자체에서 수분감이 느껴지는 편.
메이크업 픽싱력 부드럽게 스미듯 펴 발려 피부 결을 따라 고르게 터치하기 좋고, 보송한 느낌이 오래 유지된다.
밀착력 피부에 슬슬 문지르듯 바르면 얇고 매끈하게 밀착된다.
내장된 퍼프 활용 팁 내장된 스펀지나 브러시가 없다.
총평 수분감이 느껴지는 고운 입자의 파우더로 피부 톤과 유사한 반투명 입자를 지녀 백탁 현상 없이 본연의 피부 톤 그대로 표현해 준다. 지속력과 밀착력, 유분 조절 능력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 by 메이크업 아티스트 장해인
네오 톤업 파우더, 2만9천원대, Laneige.
입자 아주 고운 초미세 파우더.
메이크업 픽싱력 눈 밑에 파우더를 바르고 온종일 돌아다녔는데도 눈 밑에 끼이거나 텁텁함 없이 맑게 유지됐다.
밀착력 내 피부처럼 매끈하게 밀착된다.
내장된 퍼프 활용 팁 파우더를 퍼프에 넉넉하게 묻힌 후 손바닥에 비벼 균일하게 흡수시킬 것. 좁은 부위를 바를 땐 퍼프를 반으로 접어 터치해 보길.
총평 피부 톤이 화사해 보이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크닝이 덜하다. 이마 중앙과 눈 밑, 앞볼, 턱 밑, 콧등 등 하이라이터 부위에 터치하면 자연스러운 톤업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추천한다. by 메이크업 아티스트 장소미
세컨 스킨 에어리 파우더, 01 라벤더, 2만9천원, Hince.
입자 루스 파우더만큼 곱고 투명하다.
메이크업 픽싱력 촉촉하게 완성한 베이스 메이크업의 마무리감을 그대로 유지해 주면서 피부 결을 매끈하게 표현해 준다.
밀착력 입자가 고와 뭉치지 않고 착 달라붙는다.
내장된 퍼프 활용 팁 퍼프를 반으로 접어 코 옆과 인중 등의 과도한 유분기를 잡기 좋다.
총평 피부 톤을 미세하게 업시켜줘 베이스 메이크업의 톤이 다운되는 것을 방지해 주는 깃털 파우더. 불필요한 유분만 걷어내 원하는 피부 결과 광을 연출해 줘 만족스럽다. by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숙경
배니쉬 에어브러쉬 프레스드 파우더, 8만6천원, Hourglass.
입자 매우 고운 파우더 가루가 단단하게 압축된 느낌.
메이크업 픽싱력 피부에 착 달라붙어 그 전에 바른 베이스 메이크업을 탄탄하게 잡아주고, 그 위에 터치하는 색조 제품의 발색까지 도와준다.
모공&요철 커버력 파우더가 모공 사이사이를 잘 메워주고, 요철을 매끈하게 커버해 준다.
밀착력 피부 위에 가볍게 얹혀 뭉침 없이 고르게 밀착된다.
내장된 퍼프 활용 팁 퍼프가 보들보들하고 모가 긴 편이어서 가볍게 쓸어주듯 터치한다. 모공이 넓은 부위나 유분기를 잡고 싶은 곳은 한 번 더 톡톡 두드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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