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최근 많은 톱 배우들이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해 시청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이들의 새로운 도전에 대중의 관심은 폭발적이었으나 성과는 극과 극이다.
먼저 배우 최민식은 2022년 12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에 출연하며 1997년 MBC ‘사랑과 이별’ 이후 약 25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공개 직후 ‘카지노’ 시즌 1은 한국 OTT 오리지널 시리즈 중 최고 평점을 기록했으며 시즌 2는 공개 첫 주 기준 디즈니 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이 작품으로 최민식은 제 18회 서울드라마어워즈’ 국제초청부문 골든버드상 개인상을 수상하기도. 이외에도 ‘무식이 형’ 등의 애칭을 얻으며 ‘MZ대세’로 떠오르기도 했다.
배우 송강호는 지난 5월 디즈니 플러스 ‘삼식이 삼촌’을 통해 데뷔 35년 만에 ‘드라마 신인’으로 데뷔했다. 이와 관련해 송강호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재밌고 신선했다.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신인의 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 반가운 단어고 느낌이 좋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다만 ‘삼식이 삼촌’은 긴 러닝타임과 호불호가 갈리는 전개 등으로 400억이 넘는 막대한 제작비와 ‘송강호’라는 이름값에 비해 이렇다 할 화제성을 낳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배우 설경구는 지난달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을 통해 OTT 시리즈물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현재 돌풍은 공개 3주 연속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도 4위를 차지하며 무난한 성적을 냈다.
8월에는 배우 김윤석이 윤계상, 고민시와 함께 미스터리 스릴러물인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출연하며 17년 만에 드라마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외에도 설경구는 디즈니 플러스 ‘하이퍼 나이프’를 차기작으로 선택하며 또 다시 OTT 시리즈물에 도전했고, 배우 강동원이 전지현과 함께 디즈니 플러스 ‘북극성’에 출연하며 OTT 플랫폼 출격을 예고했다.
이처럼 톱 배우들이 계속해서 OTT 작품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는 현상과 관련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마이데일리에 “최근 OTT 작품과 영화의 경계가 많이 흐려지면서 영화 제작진들이 OTT 쪽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기존의 TV 드라마는 영화와 제작 환경이 현저히 달랐으나 OTT는 영화와 이질감이 없으니 배우들이 넘어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OTT 쪽의 자본이 상당하다 보니 그쪽의 출연료나 작품의 규모 자체도 크고 웰메이드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OTT 작품에 출연하면 한국 영화에 출연하는 것보다 국제적인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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