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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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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아 글로벌 리더십을 과시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이 회장은 세계 각국의 정관계 인사와 스포츠계 주요 인물, 그리고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연쇄 회동을 가지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4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 이후 파리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에는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과 함께 파리 그랑팔레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을 관람하며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선수를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회장의 올림픽 참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과 가족들이 함께 참석해 주목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이 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올림픽은 기업인들에게 미래 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무대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피터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 등 반도체, IT,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연쇄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5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등 40여 명의 글로벌 기업인들이 함께했으며, 글로벌 경제 전망과 미래 기술 트렌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같은 날 저녁, 이 회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해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진행된 이 만찬에는 세계 각국의 왕족과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삼성은 1997년부터 IOC의 최상위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이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브랜드 경영’ 방침에 따른 것으로, 올림픽 후원을 통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999년 31억 달러에서 2023년 914억 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삼성전자는 참가 선수들에게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배포하고, 시상대에서 선수들이 직접 ‘빅토리 셀피’를 찍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이번 올림픽 방문은 삼성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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