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곳 없이 사람들로 꽉 들어찬 공간, 숨 막히는 이곳에서 안전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을까? 뮤직페스티벌 ‘보일러룸 서울 2024’ 공연은 결국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이 중단됐다.
27일 오후 9시 서울 에스팩토리 D동에서 ‘보일러’ 공연이 열렸는데, 인파가 몰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이 너무 몰려 압사 사고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 결국 이날 새벽 4시까지 이어질 공연은 오전 1시쯤에 중단됐다. 실제로 5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해 안전 조치를 받았고 귀가 조치됐다.
이날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인기 DJ 페기 구(본명 김민지)는 “공연 주최 측의 운영 및 안전상의 문제로 공연이 캔슬(취소)돼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티켓을 구매해주신 모든 분들께는 바른 시일 내에 환불을 해드리라고 요청해 둔 상태”라고 알렸다. 이어 “오는 오신 분들과 못 들어오신 분들을 위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다음 공연을 협의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관객들은 2000명 규모의 공연장에 주최 측이 6,000장 티켓을 판매했다고 비판받고 있다. 이들은 수용 가능 인원을 고려하지 않고 티켓을 판매한 주최 측에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댓글0